SSG 폰트, 첫 KS 임무 완수···7이닝 1실점 ‘엄지 척’[KS2]
SSG 윌머 폰트가 첫 한국시리즈 등판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요건을 채웠다.
폰트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2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공 100개를 던져 7이닝 5안타 2볼넷 4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4㎞ 직구에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키움 타선을 요리했다. 올해 정규시즌 키움전에서 4경기 3승 평균자책 0.62로 강했던 폰트는 가을무대에서도 ‘천적’ 면모를 이어갔다.
폰트는 1회초 세 타자를 가뿐히 돌려세웠다. 김준완과 이용규를 연달아 삼진으로 잡고 이정후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1회말 SSG 타선이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를 상대로 3점을 뽑아 폰트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3-0으로 앞선 2회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선두 김혜성을 3루수로 잡은 폰트는 야시엘 푸이그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김태진 타석 때 보크를 범해 1사 3루에 몰렸다. 하지만 김태진과 이지영을 차례로 뜬공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다.
3회 실점을 최소화하는 노련함이 빛났다. 선두 김휘집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위기가 시작됐다. 후속타자 송성문의 타구가 우중간으로 향하면서 중견수 최지훈과 우익수 한유섬이 달려들었지만 누구도 잡지 못했다. 폰트는 김준완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용규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 아웃카운트 2개와 실점 1개를 맞바꿨다. 2사 3루에서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폰트는 3-1이던 4회초 김혜성과 푸이그를 뜬공으로 처리했다. 2사에서 김태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지영에게 삼진을 뽑았다. 5회초에도 김휘집과 송성문을 뜬공, 김준완을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SSG는 5회말 최지훈의 2점홈런으로 5-1까지 달아났다.
6회 세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대타 김웅빈을 3루수 파울플라이, 이정후를 중견수 뜬공, 김혜성을 2루수 땅볼로 막았다.
7회 위기도 무사히 넘기면서 임무를 완수했다. 선두 푸이그를 2루수 뜬공으로 잡은 뒤 김태진과 이지영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2루 위기에서 김휘집과 송성문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투구수 100개를 채웠다.
SSG는 7회말 한유섬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더 달아났다. 폰트는 6-1로 앞선 8회초 김택형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인천 |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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