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막이벽 무너져 바닷물 "콸콸"‥추가 붕괴 우려에 시민대피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오후 전남 여수 해안가의 건설 현장에서 흙막이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사이로 바닷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인근 건물의 붕괴 위험이 높아졌고 주민들이 급하게 대피를 하기도 했는데요.
지금 상황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김단비 기자, 지금도 바닷물이 들어오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사고가 난 공사현장 건너편 아파트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저수지처럼 물이 가득 찬 현장이 보일 텐데요.
여기가 바로 붕괴사고가 일어난 건설 현장입니다.
현장 왼쪽으로는 바다와 연결된 수로가 보이실 텐데요.
지금도 계속 무너진 흙막이벽으로 바닷물이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공사현장 부지는 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곳인데요.
지금 바닷물이 3시간 넘게 계속 들어오고 있어 공사장 펜스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무너진 흙막이벽과 주변 건물은 불과 9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 추가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김연이/인근 주민] "(사고현장이) 도로하고 접하고 있어서, 물이 도로 밑으로 유입되면 싱크홀 같은 게 생기지 않을까…"
오늘 오후 4시쯤 생활형 숙박시설 공사현장에서 5m 높이의 흙막이벽이 무너졌습니다.
큰 소음과 함께 흙먼지를 일으키면서 땅속 깊이 박혀 있던 파일이 차례로 무너졌고 흙막이벽이 쓰러진 겁니다.
주변이 있던 주민들이 급히 피신했고, 바닷물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공사장에 있던 굴삭기 한 대도 바닷물에 잠겼습니다.
추가 붕괴위험에 주변 상가 6개 동 있던 시민 100여 명 피신한 상태입니다.
이 공사 현장에는 최고 43층 4개 동, 490여 실의 생활형 숙박시설을 짓기 위해 지하 터파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시공사 측은 만조시각에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면서 수압을 견디지 못해 흙막이벽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선, 경찰과 소방당국은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보행자와 차량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여수시도 시민들에게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해 사고 현장을 위회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주변 건물의 피해 방지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수 흙막이벽 붕괴사고 현장에서 MBC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정은용(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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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정은용(여수)
김단비 기자(rain@ys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3260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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