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용산구청장, 핼러윈 대책 회의 안 간 날 바자회·야유회 갔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참사 이틀 전 열린 핼러윈 대책회의에도 나오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박 구청장은 이날, 바자회와 야유회 같은 구민 행사를 챙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참사 당일에는 사고 위험을 알리는 112 신고가 들어온 그때엔 단체채팅방에 본인 홍보 기사를 올렸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지난달 27일 소셜 미디어에 야유회와 바자회 등에 참석하며 하루를 보냈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같은 날 용산구청에선 핼러윈 대책회의가 열렸습니다.
박 구청장은 그러나 대책 회의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와 달리 부구청장이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구청장 측은 "지난해의 민관합동회의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구청장 주재로 이루어진 거라 올해의 핼러윈 대책 회의와 성격이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통상 용산구 자체적인 대책 회의는 부구청장 주재로 진행돼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날 용산구는 경찰 및 이태원 상인들과 핼러윈 관련 간담회를 열었지만 이때도 박 구청장은 없었습니다.
그날 원효1동 어르신 물품 후원식과 청파 2동 청사 준공식에 다녀왔다고 돼 있습니다.
참사 하루 전에도 주민들을 만나고 있단 홍보 글을 올렸습니다.
[서울 용산구 주민 : (박 구청장의) 하루 일과예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비서관을 데리고 다니면서 그거를 담아서 SNS에 올리고.]
박 구청장이 지지자들과 함께 있는 단체채팅방을 확인해 봤습니다.
참사 당일 압사 위험을 알리는 첫 112신고가 접후된 직후인 저녁 6시 40분쯤, 누군가 해밀턴 호텔 뒷편이라며 사진을 올렸습니다.
거리를 가득 메운 인파가 보입니다.
하지만 박 구청장은 별다른 반응 없이 본인 인터뷰 기사를 올렸습니다.
이어 저녁 8시 반쯤에는 자신이 용산구 의회에서 발언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박 구청장은 이날 고향인 경남 의령에 갔다가 저녁 8시가 넘어 서울에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 구청장 측은 "주민들과의 행사에 매일 참석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의령에 내려갔던 것도 집안일뿐 아니라 의령군의 한 축제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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