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태원에 있었는데"…친구 잃은 대학가 '애도 물결'
이번 참사의 희생자 가운데는 대학생들도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대학 캠퍼스에 저희 조해언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조해언 기자, 뒤로 분향소가 살짝 보이는데,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학생들이 많이 오가는 체육관, 그리고 한국어교육원이 있는 건물 앞 분향소에 있습니다.
서강대학교에서는 이 한국어교육원에서 수업을 받던 외국인 유학생 2명이 참사에 희생됐습니다.
학생들은 강의를 마치고 쉬는 시간마다 이곳 분향소를 찾아 애도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남긴 메시지는 이렇게 큰 칠판 여러개를 가득 채우고 있는데요.
몇 개 살펴보시면 "현장에 있던 학생이다, 희생자의 몫까지 열심히 살겠다", 또 "비슷한 또래의 분들이 사고를 당해 더 참담하다"는 메시지가 붙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어와 태국어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언어로 쓰인 추모 메시지도 있습니다.
[앵커]
같은 학교에서 공부하던 희생자를 위해서 모금을 시작한 학생분이 나와 있다고 들었는데, 잠깐 좀 대화를 나눠 볼 수 있을까요? 서강대학교 2학년 유다건 학생이시죠. 모금을 시작한 이유를 좀 설명을 해주실까요?
[유다건/서강대 학생 : 이번 이태원 참사 피해자분들의 대다수가 20대분들이셨고 저와 제 친구들의 지인이라는 점에서 슬픔을 함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마음을 함께하는 서강대 학우분들의 힘을 모으고자 모금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럼 어떻게, 많이들 동참을 했습니까? 어떻습니까?
[유다건/서강대 학생 : 교내 커뮤니티를 통해 모금을 진행하고 있고 100여 분들의 학우분들께서 뜻을 함께해 주고 계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시 조해언 기자에게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이번 희생자 가운데 20대가 가장 많은데 다른 대학생들 목소리도 더 들어봤습니까?
[기자]
이번 참사 희생자의 3분의 2가량이 20대인만큼 대학가에서는 누구나 한 다리만 건너면 희생자가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어제(1일)부터 캠퍼스에 마련된 분향소들을 취재했는데요.
가까운 친구를 잃은 학생들이 많이 찾아서 추모하고 또 서로를 위로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우정/서강대 유학생 : 그날 저도 이태원에 있었어요. 사고 장소와 가까운 거리에. 우리는 친구가 거기 있는 줄 몰랐어요. 친구가 거기 있는 걸 알았다면, 뭔가 할 수 있었을 텐데…]
[한양대 재학생 : 제 나이 또래랑 가장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사람이다 보니까, 이번 이태원 핼러윈 때 놀려고 준비하는 것도 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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