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미안하다, 용서하지 마라"…이태원 참사 애도

이은 기자 2022. 11. 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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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이태원 참사에 대한 추모시를 공유하며 애도를 표했다.

이는 김의곤 씨의 시로, 이태원 참사 이후인 지난달 31일 경남도민일보에 독자시로 게재된 바 있다.

"이태원 173-7 / 그 좁은 골목길에 / 꽃조자초 놓지마라 / 꽃들 포개지도 마라 // 겹겹이 눌러오는 공포 속에서 /뒤로뒤로뒤로 (중략)"라는 시구는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의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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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우 정우성이 이태원 참사에 대한 추모시를 공유하며 애도를 표했다.

정우성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시 '미안하다 용서하지 마라'를 공유했다. 이는 김의곤 씨의 시로, 이태원 참사 이후인 지난달 31일 경남도민일보에 독자시로 게재된 바 있다.

배우 정우성이 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유한 김의곤 씨의 시 '미안하다 용서하지 마라'./사진=정우성 인스타그램


이 시에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고 피해자들을 기리는 내용이 담겼다.

"이태원 173-7 / 그 좁은 골목길에 / 꽃조자초 놓지마라 / 꽃들 포개지도 마라 // 겹겹이 눌러오는 공포 속에서 /뒤로…뒤로…뒤로… (중략)"라는 시구는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의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

또한 김의곤 씨는 "얼마나 무서웠겠니 그 밤, / 얼마나 원통했겠니 그 순간, // 하고 싶은 일, 이루고 싶은 꿈을 두고 / 마지막까지 안간힘으로 버티며 / 살갗을 파고 들었을 네 손톱이 / 가슴에 비수처럼 꽃히는구나"라는 시구로 비통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304명 생때같은 아이들 하늘의 별로 떠나 보낸 지 얼마나 됐다고…"라는 시구로 8년 전 세월호 참사를 떠오르게 했다.

이태원 참사 피해자는 대부분 20대이며 세월호 참사는 10대 고등학생들의 희생이 컸다.

이에 외신은 이번 이태원 참사와 세월호 참사의 연관성을 지적했으며, 지난 1일 영국 매체 '가디언'지 기자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있는 청년들이 또다시 이런 시국을 감당하며 어려움을 직면하고 있다"고 일침한 바 있다.

정우성이 공유한 시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일들이 없기를 바라고 또 바라는데 왜, 무엇이 잘못돼 피지도 못한 꽃들을 꺾어갈까요", "미안하고 미안하다. 부디 아둔한 어른들을 부디 용서하고 좋은 곳으로 가길. 두손 모아 기도합니다", "세월호에 이어 또. 하나도 변한 것 없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부근에는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약 10만 명 가까운 인파가 몰려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사망자 156명을 포함해 총 300여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오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합동분향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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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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