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나흘 만 흑해 곡물협정 복귀…푸틴 “탈퇴할 권리 있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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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자국 흑해 함대를 공격했다며 곡물 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했던 러시아가 나흘 만에 협정에 복귀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의 흑해함대와 민간 선박을 공격했다면서 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했고, 이에 곡물 수출이 한때 중단됐다가 지난달 31일부터는 부분 재개된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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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자국 흑해 함대를 공격했다며 곡물 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했던 러시아가 나흘 만에 협정에 복귀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현지시간 2일 성명을 통해 "해상 항로의 비무장화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보장을 받았다. 현재로서는 보장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협정 이행을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협정 이행을 총괄하는 공동조정센터(JCC) 측에 "인도주의적 항로가 흑해 곡물 협정과 규정을 엄격히 준수해 사용될 것"이라는 내용의 서면 보증을 보냈습니다.
유엔과 함께 러시아 설득에 나섰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자국 의회에 2일 정오를 기해 우크라이나 항만에서 곡물 선적과 출항이 재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협정 복귀 소식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보장을 어길 경우 협정을 탈퇴할 권리를 여전히 갖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튀르키예의 중립성, 곡물 가공 산업, 최빈국을 위한 에르도안 대통령의 노력을 고려해 우크라이나에서 튀르키예로 향하는 곡물 운송은 막지 않겠다"며 "어떤 경우에도 튀르키예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협정 시한인 이달 18일 이후 연장 여부와 관련해 "이번 협정 복귀와 별개의 문제"라며 "연장 문제는 모든 부분에서 협정의 이행 상황을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측은 로이터통신에 보낸 서면 논평에서 "이번 결정은 러시아의 공갈 협박이 단호한 대응에 직면해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러시아가 자국의 참여 없이도 협정이 이행되는 데 당황해 협정으로 복귀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 7월 22일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 하에 전쟁 이후 막힌 흑해 항로의 안전을 보장해 양국의 곡물과 비료를 수출할 수 있도록 협정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의 흑해함대와 민간 선박을 공격했다면서 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했고, 이에 곡물 수출이 한때 중단됐다가 지난달 31일부터는 부분 재개된 상태였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가 기아 위기의 최빈국을 볼모로 식량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판했으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민간 선박을 위협하고 있으며 자국산 식량과 비료의 수출을 보장한 협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맞서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magnol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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