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 미사일 발사 무모해…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김예슬 기자 김현 특파원 2022. 11. 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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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북한이 최소 23발의 미사일을 해상에 발사한 것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로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며 규탄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뉴스1의 질의에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북방한계선(NLL) 아래로 미사일을 발사하기로 한 북한의 무모한 결정을 규탄한다"며 "이러한 발사는 유엔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다수의 결의안을 위반하는 것이며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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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진지한 대화 모색…북측서 거부"
북한이 동·서해상을 향해 SRBM을 포함해 10발 이상 다종의 미사일과 100여발의 포를 발사한 2일 오후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가 착륙하고 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 중 1발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26㎞ 지점 공해상에 떨어졌다. 2022.11.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워싱턴=뉴스1) 김예슬 기자 김현 특파원 = 미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북한이 최소 23발의 미사일을 해상에 발사한 것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로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며 규탄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뉴스1의 질의에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북방한계선(NLL) 아래로 미사일을 발사하기로 한 북한의 무모한 결정을 규탄한다"며 "이러한 발사는 유엔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다수의 결의안을 위반하는 것이며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북한과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북한은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방위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여전히 철통같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의 진전과 역내 안정을 위협하는 북한의 능력을 제한하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주한미군을 관할하는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전날(1일) 밤 성명을 통해 "우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태사령부는 "우리는 이번 발사가 미군이나 영토, 동맹들에게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면서도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무모한 행동과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불안정한 영향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태사령부는 "한국과 일본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했다.

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51분께 북한 평안북도 정주시와 피현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4발을 포착했다.

이어 오전 8시51분쯤엔 북한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3발이 포착됐고, 오전 9시12분쯤부턴 북한 동·서해안 양측에서 각각 해상을 향해 발사된 SRBM 및 지대공 미사일 등 10여발을 추가로 포착했다.

이 가운데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쏜 SRBM 3발 중 1발은 NLL 이남 26㎞ 지점 공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탐지됐다. 강원도 속초로부터 동쪽으로 약 57㎞, 울릉도로부턴 서북쪽으로 167㎞ 거리 지점이다.

이에 우리 군은 NLL 이북 공해상으로 공대지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

또 이날 오후 4시30분께부터 오후 5시10분께까지 북한 함경남도 선덕과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평안남도 과일군 및 평안남도 온천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각각 발사된 지대공미사일 등 6발이 추가로 포착됐다.

북한의 이같은 도발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2018년 '9·19남북군사합의' 위반에 해당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그 기술을 이용한 모든 비행체 발사는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로 여겨진다.

우리 군 관계자는 "탄도미사일은 9·19합의에 명시된 지·해상에서 운용하는 포보다 구경과 위력이 크다"며 "완충구역 내, 게다가 NLL 이남 수역에 탄착시킨 것은 명백한 군사합의 위반이자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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