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타선 ‘홈런 폭죽쇼’… 휴스턴 꺾고 WS 2승 1패 리드

송용준 2022. 11. 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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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가운데 지난 1일 열릴 예정이었던 2022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3차전은 경기 장소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 내린 많은 비로 하루 연기됐다.

필라델피아는 이날 3차전에서 선발 수아레스가 5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든든하게 버텨주는 가운데 상대 선발 매컬러스 주니어를 두들겨 무려 5개의 홈런을 뽑아내는 '폭죽쇼'를 펼치며 7-0으로 완승해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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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서 7-0 완승
매컬러스 주니어 상대로 5개 아치
역대 WS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
선발 수아레스 5이닝 무실점 호투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가운데 지난 1일 열릴 예정이었던 2022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3차전은 경기 장소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 내린 많은 비로 하루 연기됐다. 이러자 필라델피아는 2일 3차전 선발로 예고된 투수 노아 신더가드 대신 레인저 수아레스를 내보냈다. 구위가 예전만 못한 신더가드보다는 수아레스가 낫다는 판단이었다. 반면 휴스턴은 당초 예고대로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를 그대로 내보냈다.

이 변화가 승부를 갈랐다. 필라델피아는 이날 3차전에서 선발 수아레스가 5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든든하게 버텨주는 가운데 상대 선발 매컬러스 주니어를 두들겨 무려 5개의 홈런을 뽑아내는 ‘폭죽쇼’를 펼치며 7-0으로 완승해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갔다.
필라델피아 브라이스 하퍼(왼쪽)가 2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월드시리즈 3차전 1회말에 결승 선제 투런포를 날리고 있다. 필라델피아=AP연합뉴스
필라델피아가 2009년 이후 13년 만에 홈에서 열린 WS 3차전에서 뽑아낸 5개의 홈런은 역대 WS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기록이다. 1928년 4차전 뉴욕 양키스, 1989년 3차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2017년 5차전 휴스턴이 같은 기록을 세웠다. 그런데 한 투수를 상대로 5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매컬러스 주니어는 진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그는 4.1이닝 동안 홈런 5개를 포함해 6피안타 7실점 했다.

필라델피아는 1회초 브라이스 하퍼가 선제 투런포로 포문을 열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알렉 봄이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렸고, 2사 후에는 브랜던 마시가 우중월 솔로 홈런을 쳤다. 마시의 타구는 외야 담장 바로 뒤에 자리한 관중의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 안에 떨어졌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홈런으로 인정받았다. 5회 1사 1루에서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NL) 홈런왕 카일 슈워버가 중월 투런 아치를 그렸고, 다음 타자 라이 호스킨스도 좌월 솔로포를 작렬하며 홈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특히 하퍼와 호스킨스는 올해 포스트시즌 6호 홈런을 쳐, 2009년 제이슨 워스가 세운 필라델피아 선수의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기록(7개)에 1개 차로 다가섰다.

양 팀은 3일 같은 장소에서 WS 4차전을 벌인다. 필라델피아는 에런 놀라, 휴스턴은 크리스티안 하비에르를 4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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