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 걱정은 기우였다’ 이제는 우리은행의 김단비, 첫 경기부터 33점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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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가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첫 경기에서 33점을 폭발했다.
경기 전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역시 김단비와 기존 선수들의 호흡을 가장 크게 걱정했다.
김단비를 앞세운 우리은행은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놓치지 않았고, BNK를 79-54로 완파하며 가볍게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우리은행 첫 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완벽하게 증명한 김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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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시즌 WKBL에서는 모든 팬들이 깜짝 놀랄만한 빅뉴스가 터졌다. 인천 신한은행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단비가 아산 우리은행으로 이적을 선택한 것. 김단비의 합류로 우리은행은 박혜진-박지현-최이샘-김단비-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라이업을 갖추게 됐다. 여기에 트레이드를 통해 고아라와 노현지까지 영입하면서 새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한 가지 큰 문제가 있었다. 여자농구 대표팀 일정으로 인해 김단비가 팀에 녹아들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와 더불어 박혜진과 박지현이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이들 없이 대부분의 오프시즌을 보냈다.
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의 시즌 첫 경기. 경기 전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역시 김단비와 기존 선수들의 호흡을 가장 크게 걱정했다.
위성우 감독은 김단비에 대해 “대표팀에 다녀온 뒤로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 본인이 많은 부담을 갖고 있는데 그러지 말라고 했다. 15년 만에 팀을 옮겼으니 부담이 될 만 하다. 한 시즌 하고 말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나머지 선수들이 도와줘야 한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서 걱정인데 믿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단비와 기존 선수들의 호흡이 잘 맞는다고 할 수 없다. 대표팀 가기 전에 한 달 정도 훈련하고, 다녀와서 2주 맞춰본 게 전부다. 때문에 선수들의 노련함으로 커버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베테랑들의 연륜있는 플레이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위성우 감독의 걱정은 기우였다. 김단비는 34분 48초를 뛰며 33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김단비를 앞세운 우리은행은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놓치지 않았고, BNK를 79-54로 완파하며 가볍게 시즌 첫 승을 챙겼다.
김단비의 손끝은 시작부터 불타올랐다. 뱅크슛으로 첫 공격을 성공시킨 그는 내외곽을 오가며 우리은행의 득점을 책임졌다. 또한 박혜진, 박지현과 번갈아가면서 볼 핸들러 역할을 맡았다. 수비에서는 BNK의 핵심 김한별과 진안을 훌륭하게 막아냈다. 2쿼터에도 쾌조의 컨디션을 뽐낸 김단비는 전반에만 20점을 올렸다.
후반 들어 우리은행이 BNK의 거센 추격에 시달리자 4쿼터 다시 김단비가 나섰다. 레이업과 중거리슛으로 공격을 성공시켰고, 재치 있는 패스로 박혜진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이후 돌파와 3점슛으로 득점을 추가하며 깔끔하게 조기 퇴근했다.
우리은행 첫 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완벽하게 증명한 김단비. 김단비가 시즌 내내 이날과 같은 활약을 펼친다면 우리은행은 대권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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