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한국야구 미래 물음표…지도자 분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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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80) 전 감독이 오랜만에 인천을 찾았다.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감독 고문에서 물러나며 50년 지도자 인생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은 그지만, 여전히 한국야구에 대한 고언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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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80) 전 감독이 오랜만에 인천을 찾았다.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감독 고문에서 물러나며 50년 지도자 인생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은 그지만, 여전히 한국야구에 대한 고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 전 감독은 2일 인천 에스에스지(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SSG 랜더스-키움 히어로즈) 3회말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시합(1차전)은 대한민국 야구 미래에 퀘스천마크(물음표)를 친 시합”이라며 “여기서 뭘 느끼고 배워야 할지, 지도자 전부가 분발할 필요가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전 감독은 “어제 (양쪽 다) 이길 기회가 많았다. 아쉬웠던 건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게 모자랐다. 그러니까 연장을 갔다. 9회에도 끝날 수 있고 10회에도 끝날 수 있었다. 양 팀 다 그랬다”라며 “나오는 투수 모두 자신 있게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공이 없는 것 같았다. 타자들도 이 공은 무조건 친다는 게 없었다. 수비도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젊은 선수들에 대한 평가도 했다. 김 전 감독은 “이정후는 일본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없다”라며 “홈런도 많이 쳤지만, 대부분 우측으로 가는 타구가 많은 것 같다. 왼쪽으로도 힘을 실어 보낼 줄 알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젊은 선수들이) 소질은 있는데, 어떻게 깎아내느냐의 문제 같다”라며 “어제도 오늘도 투수들이 제구력이 너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선 김 전 감독이 지도했던 김강민(40 )과 김광현(34 ) 등이 여전히 활약하고 있다. 김 전 감독은 전날 1차전에서 홈런을 치며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기록을 세운 김강민에 대해 “쌩쌩할 때도 못 치던 홈런”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김광현에 대해선 “승리에 대한 의욕이 앞서다 보니 피칭이 높아졌던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날 김 전 감독은 2차전 시구자로 나설 계획이었지만, 이태원 참사로 시구가 취소됐다. 대신 김 전 감독은 허구연 케이비오(KBO) 총재와 함께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인천/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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