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단비 영입은 신의 한 수’ 33점 대폭발한 김단비, 완벽했던 우리은행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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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32, 우리은행) 영입은 신의 한 수였다.
비시즌 우리은행으로 전격 이적한 'FA 최대어' 김단비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아직 전성기 기량을 보유한 김단비가 우리은행 우승의 마지막 퍼즐이 될지 관심이 크다.
김단비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우리은행은 KB스타즈의 2연패를 저지할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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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김단비(32, 우리은행) 영입은 신의 한 수였다.
아산 우리은행은 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개최된 ‘신한은행 SOL 2022-23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서 부산 BNK 썸을 79-54로 대파하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비시즌 우리은행으로 전격 이적한 ‘FA 최대어’ 김단비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10대 시절부터 신한은행 왕조의 주역으로 뛴 김단비는 위성우 당시 코치와 인연이 깊다. 둘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사제지간의 인연을 이어갔다. 아직 전성기 기량을 보유한 김단비가 우리은행 우승의 마지막 퍼즐이 될지 관심이 크다.
경기 전 위성우 감독은 “김단비가 무릎상태가 좋지 않다. 본인도 처음 이적한 것이기에 너무 부담 갖지 말라고 했다”며 김단비의 부담을 줄여줬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김단비는 펄펄 날았다. 선발로 나선 김단비는 우리은행 이적 후 처음 던진 뱅크슛을 가볍게 성공했다. 우리은행의 속공에서 김단비의 레이업슛이 터졌다. 우리은행이 9-2로 앞서자 다급해진 BNK가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김단비는 노련했다. 단신 안혜지가 막아서자 노련하게 포스트업 후 레이업슛을 넣었다. 마치 대학생이 어린이를 상대하는 것처럼 여유가 있었다. 김단비는 수비에서도 김한별을 상대하며 공수에서 팀내 비중이 매우 컸다.
현역최고 포워드 김단비는 리바운드 후 치고 나가는 힘과 스피드도 여자농구 최상급이다. 리바운드를 잡은 김단비가 직접 드리블 후 진안을 몸싸움으로 이겨낸 뒤 코너의 박혜진에게 패스했다. 박혜진의 깨끗한 3점슛이 터졌다. 국가대표팀에서나 볼 수 있었던 매끄러운 속공플레이가 우리은행에서 나왔다.
김단비는 좋은 신장(180cm)과 체력과 경험, 센스까지 다 갖췄다. 3점슛까지 정확했다. BNK 선수들이 김단비를 상대로 파울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김단비는 1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치며 우리은행의 30-11, 19점 리드를 이끌었다.
1쿼터에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경기였다. 점수 차가 너무 벌어져 우리은행의 집중력이 떨어졌고 실수가 많이 나왔다. 우리은행이 44-22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전 김단비 혼자 올린 20점이 BNK 전체 점수보다 단 2점 적었다.
진안을 앞세운 골밑공격이 통하며 BNK가 3쿼터 13점차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김단비는 4쿼터 상대 추격을 잠재우는 어시스트까지 선보였다. 4쿼터 중반에 벤치로 물러난 김단비는 총 33점을 올리며 우리은행의 대승을 이끌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 35점에 단 2점에 모자란 대활약이었다.
김단비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우리은행은 KB스타즈의 2연패를 저지할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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