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일본 정부, 이달 중순 3년 만의 한·일 정상회담 검토”
일본 정부가 이달 중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달 중순 이후 해외에서 연쇄적으로 열리는 국제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상이 정식으로 회담을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한·일 간 가장 큰 현안인 일제 강제징용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지만 북한 핵및 미사일 공동 대응 필요성 등에 따라 양국 관계를 더욱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일 정상 간 정식 회담은 3년 전이 마지막이었다. 올해와 지난해에 각각 취임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접촉은 전화 통화나 국제회의를 계기로 잠깐 대화를 나눈 것이 전부였다. 한·일 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중국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만난 것이마지막이었다.
한·일 정상회담은 이달 11~19일 열리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나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18~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 정상회의 일정 가운데 정해질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다만 강제징용 문제가 최종적으로 해결되기 전 기시다 총리가 정상회담에 임할 경우 자민당 일각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이 서울 이태원 핼러윈 참사 대응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일정 조율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아사히는 전망했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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