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는 자멸-5회는 피홈런' 애플러, 구위 괜찮았는데 '5이닝 5실점' 강판 [KS2]

김동영 2022. 11. 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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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29)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쳤다.

그러나 작정하고 나온 SSG의 타선을 넘지 못했다.

애플러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2차전 SSG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조금씩 조금씩 애플러를 괴롭히던 SSG 타선이 대포로 애플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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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애플러가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2차전 SSG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문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기자] 키움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29)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쳤다. 그러나 작정하고 나온 SSG의 타선을 넘지 못했다.

애플러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2차전 SSG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아주 나빴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시작과 끝이 좋지 못했다.

전날 1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7-6으로 이겼다. 선발 안우진이 2.2이닝 2실점을 기록한 후 손가락 물집이 터지면서 조기에 내려오고 말았다. 그러나 불펜과 타선의 힘으로 이겼다. 그리고 애플러가 2차전에 나섰다. 내친 김에 문학 2연전 싹쓸이에 도전했다.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날 SSG가 포인트를 타격에 두고 나왔다. 방망이의 힘으로 이겨보겠다는 계산. 그렇게 됐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5점을 뽑았다. 이 점수를 다 애플러가 내줬다. 초반은 자멸에 가까웠고, 후반에는 힘에서 밀렸다.

최고 시속 146㎞의 포심과 투심을 뿌렸고, 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를 구사했다. 괜찮았다. 그러나 조금씩 조금씩 애플러를 괴롭히던 SSG 타선이 대포로 애플러를 잡았다.

1회부터 아쉬움이 남는다. 추신수에게 우전 안타, 최지훈에게 중전 안타, 최정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가 됐고, 한유섬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 4명의 타자를 상대로 모두 초구가 볼이었다. 22개를 던져 스트라이크가 8개. 제구가 안 됐다. 심판의 존이 상하가 길고, 좌우가 좁았다. 적응할 시간도 없이 점수부터 줬다.

이어 후안 라가레스를 2루 땅볼로 잡았고,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스코어 0-2. 박성한을 유격수 땅볼로 잡는 사이 다시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오며 0-3이 됐다. 그래도 이 땅볼 2개를 뽑을 때는 제구가 됐고, 공에도 힘이 있었다.
SSG 최지훈이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2차전 키움과 경기에서 5회말 우월 투런포를 때린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문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2회말부터 제구가 잡혔다. 정확히는 접근법을 바꿨다. 보더라인이 아니라 존 자체를 공략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적절한 변화였다. 김성현을 1루 땅볼로, 이재원을 유격수 뜬공으로 막았다. 인플레이 타구을 만들고,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러자 유도하는 공도 통했다. 추신수를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 경기 첫 삼자범퇴다.

3회말 들어 선두 최지훈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한유섬과 최정을 뜬공과 삼진으로 잡았다. 최지훈에게 도루를 내줘 2사 2루가 됐지만, 라가레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4회말 들어서는 보더라인 공략까지 됐다. 좁으면 좁은대로 활용하면 그만인 법이다. 박성한-최주환-김성현을 모두 뜬공 처리했다. 세 타자 모두 카운트 1-2의 유리한 상황을 먼저 만들었고, 결과도 좋았다.

문제는 5회말이다. 1사 후 추신수에게 우익수 좌측 안타를 내준 후, 최지훈에게 우월 투런포를 맞았다. 카운트 0-2의 유리한 상황에서 커브를 뿌렸는데 최지훈의 방망이에 걸리고 말았다. 날카롭게 떨어지던 커브였지만, 순간적으로 밋밋하게 들어갔다. 결과는 홈런. 스코어 1-3에서 1-5로 벌어졌다.

최정에게 다시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한유섬-라가레스를 범타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그리고 6회말 이영준과 교체되면서 빠졌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은 SSG의 방망이를 넘지 못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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