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기세 어디로' 애플러, 최지훈 넘지 못하고 5이닝 5실점… 패전 위기 속 강판[K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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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애플러(29·키움 히어로즈)가 아쉬운 투구 결과를 남기고 자신의 첫 한국시리즈 등판을 마쳤다.
애플러는 2일 오후 6시 30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92구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으로 5실점하고 패전 위기 속에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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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타일러 애플러(29·키움 히어로즈)가 아쉬운 투구 결과를 남기고 자신의 첫 한국시리즈 등판을 마쳤다.
애플러는 2일 오후 6시 30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92구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으로 5실점하고 패전 위기 속에 경기를 마쳤다.
올해 KBO리그의 외인 선수 중 최소 연봉(40만 달러)에 계약하며 큰 기대를 모으지 못했던 애플러는 정규시즌 성적 또한 6승 8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가을 무대에 접어들어서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모했다. 그는 3경기 14이닝 2자책점 평균자책점 1.29라는 성장한 수치를 남겼다.
특히 최근 등판인 지난달 28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팀의 KS 진출에 공헌하기도 했다. 큰 경기일수록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애플러였기에 키움은 그에게 이날도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애플러는 아쉬운 모습을 남기면서 쓸쓸히 물러나고 말았다.
제구 난조가 시작부터 발목을 잡았다. 1회말 시작과 함께 추신수-최지훈 테이블세터진에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만루에 몰린 애플러는 한유섬에게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며 첫 점수를 줬다. 또 이어진 무사 만루 위기에서는 후안 라가레스와 박성한의 땅볼로 2점의 추가 실점이 더해졌다. 애플러는 1회 뿌린 31구 중 무려 16개가 볼일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고된 1회를 지난 애플러는 2회말에는 안정감을 찾았다. 투구수도 11개로 줄이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추격을 향한 희망투를 쐈다. 팀 타선이 3회초 1점의 추격점을 낸 가운데 맞이한 3회말도 큰 문제는 없었다.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피안타가 있었지만 상대 클린업 트리오를 효과적으로 막아세우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이어진 4회말은 지난 2회에 이어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어냈다.
그러나 5회말을 넘지 못했다. 1사 후 추신수에게 안타를 맞은 애플러는 이날 최지훈에게 좀처럼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앞서 1회와 3회 이미 피안타를 내주며 멀티히트를 허용했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를 넘어 분위기를 완전히 내주는 홈런포를 내주고 말았다. 0B2S에서 선택한 4구째 커브가 완벽히 공략당하면서 점수가 벌어지는 투런포로 이어졌다.
애플러는 이후 1-5로 점수가 벌어진 상황에서 5회말의 문까지는 직접 닫았지만 결국 이어진 6회말 수비에서 이영준에게 공을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패전 위기 속에 고개를 떨군 애플러다. 키움은 1차전 선발 안우진도 손가락 물집으로 조기 강판된 데 이어 2차전 선발 애플러마저 제몫을 못하면서 선발진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말았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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