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십명 심정지에도 자정쯤 ‘구급차 통행로 확보’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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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일, 수십 명이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는 상황이 1시간 이상 지난 뒤 경찰이 '구급차 통행로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경찰청이 작성한 참사 당일(29일)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이태원을 관할하는 용산경찰서장이 현장에 도착한 것은 저녁 10시 20분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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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일, 수십 명이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는 상황이 1시간 이상 지난 뒤 경찰이 ‘구급차 통행로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경찰청이 작성한 참사 당일(29일)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이태원을 관할하는 용산경찰서장이 현장에 도착한 것은 저녁 10시 20분쯤입니다. ‘압사’가 거론된 경찰 최초 신고 시간인 저녁 6시 34분에서 3시간 40분가량 지나서입니다.
밤 11시쯤 이미 수십 명이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자, 11시 5분 경찰 상황실은 119에 구급차 추가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용산서장은 자정이 되어서야 구급차 통행로 확보를 지시했습니다.
서울 전체 치안을 책임지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현장에 도착한 것은 그보다 늦은 새벽 0시 25분이었고, 20분이 더 지난 0시 45분에 용산서 전 직원에 대한 비상소집이 이뤄졌습니다.
당일 이태원파출소 근무일지에 따르면, 순찰구역은 ‘이태원2동’ 일대로 사고가 발생한 골목은 해당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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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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