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학 "김만배, 정치성향은 없었던 걸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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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에 도움을 주고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의원 등의 재판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언급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곽 전 의원 측 변호인은 지난 2020년 3월24일께 김씨와 정 회계사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곽 전 의원은 지난해 4월 아들의 성과급 등 명목으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게서 약 50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곽 전 의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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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곽상도 전 의원 재판에서 전영학 회계사 증인 출석...녹취록도 일부 공개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에 도움을 주고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의원 등의 재판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언급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곽 전 의원 등의 26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정영학 회계사가 증인으로 출석했고, 그가 제출한 녹취파일 등의 증거조사가 진행됐다. 곽 전 의원 측 변호인은 지난 2020년 3월24일께 김씨와 정 회계사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정 회계사는 김씨에게 "지지율이 2위 나오면 되게 잘 나온 거 아닙니까?"라고 물었고 김씨는 "이재명? 이재명은 대통령이 되지"라고 말하며 대답했다.
다른 녹취록에선 김씨가 "영학이 나중에 이재명 님 청와대 가면은"이라고 말하자 정 회계사는 "전혀 저는...형님 저는 콩팥이 하나"라며 건강이 좋지 않단 취지로 대답하기도 했다.
곽 전 의원 측은 정 회계사에게 "김씨가 증인(정 회계사)도 청와대나 요직에서 일할 수 있게 하겠다고 이야기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정 회계사는 "그런 의미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곽 전 의원 측은 또 "김씨가 이재명 님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나?"라는 질문에 정 회계사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그는 김씨가 언급했던 '윤석열이는 형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라는 말에서 무슨 카드를 가졌다는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실제 어떤 카드인지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그냥 (정치성향이) 중립 정도로 알고 있다"며 "정치성향은 없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도 정 회계사는 김씨가 '미스터 리'라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 수기로 이재명을 의미한다고 설명하면서도 해당 발언과 관련해 상세한 부분에 대해선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곽 전 의원 등의 27차 공판은 오는 9일 진행될 예정이다.
곽 전 의원은 지난해 4월 아들의 성과급 등 명목으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게서 약 50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를 하나은행 컨소시엄 관련 청탁의 대가라고 의심하고 있다. 김씨는 곽 전 의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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