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이태원 참사 “수십명 심정지” 보도 시점에야 알아 … 경찰 지휘계통 난맥 확인

오남석 기자 2022. 11. 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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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발생 1시간59분이 지난 시점에야 처음으로 관련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은 2일 윤 청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0시14분 경찰청 상황1담당관에게 참사 발생 사실을 최초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첫 보고를 받고 5분 뒤인 0시19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전화해 기동대 등 가용경력 최대 동원과 질서 유지 등 신속 대응, 구급차 진·출입으로 확보 등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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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발생 1시간59분이 지난 시점에야 처음으로 관련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은 2일 윤 청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0시14분 경찰청 상황1담당관에게 참사 발생 사실을 최초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 시각은 이태원 압사 참사가 시작된 시점으로 파악되는 지난달 29일 오후 10시15분에서 1시간59분이 흐른 뒤다. 또 이태원에서 사고가 발생해 수십 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던 시점이다.

윤 청장은 첫 보고를 받고 5분 뒤인 0시19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전화해 기동대 등 가용경력 최대 동원과 질서 유지 등 신속 대응, 구급차 진·출입으로 확보 등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보다 43분 전에 용산경찰청장으로부터 참사 사실을 보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참사 당일 경찰 지휘계통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윤 청장의 인지 시점은 윤석열 대통령(29일 오후 11시1분)보다 1시간 13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29일 오후 11시20분)보다 54분 늦다.

윤 청장이 참사 사실을 인지한 이후의 행보도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하다. 윤 청장은 사고 발생 4시간15분 뒤인 지난달 30일 오전 2시30분에야 경찰청으로 출근해 지휘부 회의를 주재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이는 사망자가 59명이라는 소방당국의 집계가 나온 시각이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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