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김만배 “이재명님 청와대 가면은”… 법정에서 새 녹취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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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대장동팀' 일원이 청와대 요직에 갈 수 있다는 걸 암시하는 녹취록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에 대한 공판에서 곽 전 의원 측 변호인은 이런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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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대장동팀’ 일원이 청와대 요직에 갈 수 있다는 걸 암시하는 녹취록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에 대한 공판에서 곽 전 의원 측 변호인은 이런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날 제시된 녹취록은 정영학 회계사가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등과 2012∼2014년, 2019∼2020년 나눈 대화나 통화를 녹음한 것이다.
곽 전 의원 측 변호인은 “이 부분은 김씨가 증인을 청와대나 요직에서 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곽 전 의원 측은 해당 녹취록을 통해 정 회계사를 요직에 보낼 정도로 김씨가 이 대표 측과 밀접했지만, 김씨와 곽 전 의원의 관계는 상대적으로 소원했다는 점을 드러내려 한 것으로 보인다.
정 회계사는 이에 대해 “그런 의미라고 생각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변호인이 재차 “김씨가 이렇게 말했던 것을 기억하느냐”고 묻자, 정 회계사는 “제가 그때 건강이 안 좋아서 전혀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다시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녹취록엔 김씨가 “영학이, 나중에 이재명님 청와대 가면은…”이라고 말한 내용이 있는데, 정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엔 이 부분이 없다고 지적하며 “일부러 녹음파일을 잘라낸 것이냐”고 물었다. 정 회계사는 “잘라내지 않았고, 업무와 상관없겠다 싶어서 제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변호인은 “김씨가 증인에게 평소 ‘나는 윤석열하고도 싸우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나”, “김씨가 이재명 대표에겐 ‘이재명님’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나”라고 묻자 정 회계사는 모두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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