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총괄인데…한 총리, 부적절 농담해놓고 '화살' 돌리기?
농담 논란엔 "경위와 무관하게 사과"
그런가하면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부를 통할하는 국무총리는 경찰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이번 참사의 책임을 물을 범위를 '경찰'로 국한시킨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정작 한덕수 총리 본인은 외신 기자들 앞에서 부적절한 농담을 했고 논란이 되자 "경위와 무관하게 사과드린다"는 짧은 입장문만 냈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 총리가 국민의 믿음을 저버렸다면서 경찰을 질책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당일 112 신고 녹취록이 공개된 지 하루만입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경찰은 특별수사본부와 감찰을 통해 철저히 조사하고 국민께 투명하고 소상하게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부 경찰 책임자들을 향한 인사조치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정부는 조사가 끝나는 대로 상응하는 책임을 엄중히 묻고…]
한 총리는 내각을 총괄합니다.
사실상 이번 참사를 책임질 주체를 경찰로 특정한 걸로 보입니다.
지자체와 경찰 책임론에 대해 "많은 반론이 있다"던 이틀 전 입장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당장 정부 고위직들은 책임을 피하고 일선 경찰로만 책임을 떠넘기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한 총리가 외신기자를 상대로 부적절한 농담을 한 것도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부 책임을 묻는 질문에 대해섭니다.
[한덕수/국무총리 (어제) : {한국 정부의 책임의 시작과 끝은 어디라고 보시는지 질문했습니다.} 이렇게 (통역이) 잘 안 들리는 것의 책임져야 할 사람의 첫 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뭔가요?]
어수선한 현장을 두고 농담을 한 건데 이태원 참사의 심각성을 고려하지 않았단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결국 한 총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경위와 무관하게 국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점을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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