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전 감독 “KS 1차전, 韓야구 미래에 물음표..국제 경쟁력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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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전 감독이 한국시리즈 현장을 찾았다.
김성근 전 감독은 11월 2일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열린 인천 SSG 랜더스필드를 찾았다.
김성근 전 감독은 "어제는 TV로 경기를 봤는데 오늘은 높은 곳에서 보고 있다. 높은 곳에서 보니 야구가 또 새롭다. 시야가 넓어진다"고 인천을 다시 찾은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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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인천)=뉴스엔 안형준 기자]
김성근 전 감독이 한국시리즈 현장을 찾았다.
김성근 전 감독은 11월 2일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열린 인천 SSG 랜더스필드를 찾았다. SK 와이번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성근 전 감독은 덕아웃이 아닌 높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김성근 전 감독은 "어제는 TV로 경기를 봤는데 오늘은 높은 곳에서 보고 있다. 높은 곳에서 보니 야구가 또 새롭다. 시야가 넓어진다"고 인천을 다시 찾은 소감을 밝혔다.
고령의 김성근 전 감독은 최근 '지도자 커리어를 마친다'는 이야기가 나온 상황. 김 전 감독은 "올시즌이 끝났다는 말이었는데 그렇게 받아들이더라. 하지만 기사가 나온 것을 보니 또 와닿는 부분이 있더라"고 웃었다.
김 전 감독은 "지도자 인생 51년을 돌아보면 좋았던 때는 없는 것 같다"면서도 "가르친 선수가 좋아지는 모습을 보면 기쁘다. 어제 김강민의 홈런이 좋았다. 김강민은 '쌩쌩할' 때도 그런 홈런을 못 치더니 어제 치더라"고 '제자'의 활약에 대한 만족을 나타냈다.
1982년생 김강민은 불혹의 노장. 김성근 전 감독은 "김강민도 많이 늙었더라. 하지만 그렇게 오래 활약하는 선수가 많아야 한다. 선수가 빨리빨리 바뀌니까 야구 수준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안타까움을 나타낸 것이다.
한국 야구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김 전 감독은 이날도 날카로운 평가를 내놓았다. 김 전 감독은 "소질이 있는 선수들은 많은데 어떻게 '만드느냐'가 관건이다"며 "어제 경기는 한국 야구의 미래에 '물음표'가 붙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김 전 감독은 "투수들은 제구력이 떨어지고 '이 공을 던지면 이긴다' 하는 공이 없다. 또 타자들은 투수가 던지는 그런 공을 치지 못한다"며 "빠른 공 투수가 없는 것도 문제다. 시속 155km 이상을 던지는 투수가 없지않나. 그러다보니 국제 대회에서 빠른 공 투수를 만나면 고전한다. 국내에서 하는 야구와 국제 무대에서 하는 야구는 다르다. 국제 무대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1차전에 선발등판했던 '애제자' 김광현에 대해서는 "김광현이 2007년에는 신인이라 부담없이 던졌다. 하지만 어제는 꼭 이기겠다는 의욕으로 서두르는 것 같더라. 그러다보니 일찍 지친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사진=김성근/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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