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폰 떨어져도 줍지 말아야"...군중 속 행동 요령 핵심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안전교육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는데요.
특히 인파가 몰려 압박을 느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는 이번 기회에 꼭 알아두시는 게 좋겠습니다.
보도를 통해 여러 차례 알려졌지만, 핵심 내용을 다시 정리해봤습니다.
먼저 상황 파악입니다.
인파가 갑자기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밀집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이니 바로 빠져나와야 합니다.
인파에 떠밀려 내 움직임을 직접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거나, 군중이 이동을 멈춘다면 더 위험한 상황인데요.
이에 대비해 주변 출구나 대피로를 미리 파악해 두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면, 팔짱을 껴서 가슴 앞 공간을 확보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군중 속 행동지침'에도 나온 요령인데요.
갈비뼈를 보호하고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주는 겁니다.
비슷한 이유로 가방이 있다면 앞으로 메서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면서 인파가 움직이는 방향을 따르고, 절대 역행하지 말아야 하는데요.
이때 공간이 생기면 직진하지 말고 대각선으로 가서 압박이 덜한 가장자리로 빠지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 등 소지품을 떨어트렸다면, 줍지 말고 포기해야 합니다.
줍기 위해 허리를 숙였다가 다치거나 넘어지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여나 넘어졌을 땐 재빨리 일어나는 게 핵심입니다.
그게 어렵다면, 왼쪽 옆으로 몸을 태아처럼 웅크려서 머리를 감싸 쥐는 자세를 취합니다.
우선 머리와 심장, 폐 등을 보호하는 건데요.
위험한 상황이 좀 나아졌다면, 최대한 빠르게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또 비명을 지르거나 고함을 치는 것은 자제해야 합니다.
비명이나 고함으로 산소를 낭비하게 되면 더 질식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내 주변에 누가 넘어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꽉 찬 인파가 도미노처럼 쓰러져 모두가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내 주변이 안전해야 나도 안전할 수 있는 것, 꼭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윤보리 (ybr07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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