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현장 찾은 '야신' 김성근 "김광현 의욕 과했어…김강민 살 많이 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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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한국시리즈 2차전 현장을 찾은 '야신' 김성근 전 감독이 과거 자신이 지도했던 옛 제자들에 대해 언급했다.
김 전 감독은 2일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키움과 SSG의 2차전이 열린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찾았다.
경기 도중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한 김 전 감독은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 감독 시절 자신이 지도했던 제자들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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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도 유명한 이정후, 레프트 방면 타구 부족"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한국시리즈 2차전 현장을 찾은 '야신' 김성근 전 감독이 과거 자신이 지도했던 옛 제자들에 대해 언급했다.
김 전 감독은 2일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키움과 SSG의 2차전이 열린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찾았다.
당초 김 전 감독은 이날 시구자로 계획돼 있었다. 하지만 국가애도기간에 따라 시구는 취소됐고 그냥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함께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도중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한 김 전 감독은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 감독 시절 자신이 지도했던 제자들을 언급했다.
김 전 감독은 "1차전은 집에서 봤는데 2차전에 경기장에 와서 보니 시야가 탁 트여 있어 기분 좋다"며 "김강민의 모습을 보니 살이 많이 쪘더라. 어느덧 40대라는데 흥미롭다"면서 웃었다.
김 전 감독은 전날 김강민이 9회말 극적인 동점 홈런을 친 것에 대해 "1차전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었다. 김강민이 과거 쌩쌩할 때도 치지 못하던 홈런을 어제 쳤다"고 애정 섞인 평가를 내놓았다.
1차전 선발 김광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 전 감독은 SK 감독 시절인 2007년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당시 19세의 신예 김광현을 4차전 선발로 파격 기용한 바 있다. 당시 김광현은 빼어난 투구로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후 스타 반열에 올랐다.
김 전 감독은 "2007년에는 김광현이 신인이라 부담이 없어 좋은 투구를 했는데 어제는 이기기 위한 의욕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며 "초반부터 피치를 높이고 서두르는 것이 보였는데 결과가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 전 감독은 1차전 결과와 무관하게 양 팀 모두 정교한 플레이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오는 투수들 모두 자신있게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공이 없는 것 같았다"며 "타자들도 이 공은 무조건 칠 수 있을 것 같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일침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1차전은 한국야구의 미래에 의문점을 남긴 경기였다. 개인의 모습은 보였지만 팀으로서 찬스를 이어가려는 모습은 부족했던 듯 싶다"며 "지도자들이 모두 공부를 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키움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한 이정후에 대해서도 애정어린 조언을 빼놓지 않았다.
김 전 감독은 "일본에서도 이정후를 다 안다. 올 시즌 홈런 23개를 쳤다고 들었다"며 "그러나 타구를 보면 전부 우익수 방향으로 향한다. 좌익수 방면으로 공을 보내는 것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내년에 국제 대회를 수차례 치러야 할 야구 대표팀을 향해서는 "국내 무대와 해외 무대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타자들이 160㎞대 빠른 공을 칠 수 있어야 한다. 수비도 더욱 보완해야 한다"고 냉정히 평가했다.
최근 소프트뱅크 호크스 감독 어드바이저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은퇴를 시사했던 김 전 감독은 "내가 은퇴한다고 한 적은 없다. 50년 넘게 해 온 지도자 생활이 끝났다고만 했다. 그런데 주위에서 은퇴라고 하니 그런가보구나 싶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나는데 모든 것이 아쉽다. 과거를 돌아보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떠날 때는 늘 아쉽다"고 마무리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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