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가지 못하니 길 뚫어야" 오후 4시 52분부터 신고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오대영
[앵커]
어제(1일) 경찰은 첫 112 신고 전화가 그날 오후 6시 34분에 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1시간 42분 전에 신고를 한 인근 상인이 있었습니다. 이 상인 분이 전화로 연결이 돼있습니다. 선생님, 나와 계십니까?
['오후 4시 52분' 신고자 : 네]
[앵커]
29일 당일에 정확히 몇 시에 112에 신고를 하셨습니까?
['오후 4시 52분' 신고자 : 한 4시 40분쯤 신고한 것 같습니다.]
[앵커]
4시 40분이요.
['오후 4시 52분' 신고자 : 네]
[앵커]
어떤 내용을 신고를 하신 겁니까?
['오후 4시 52분' 신고자 : 제가 28일날 먼저 구청에 신고했는데 거기 사람들이 이태원역에서 엄청 많이 들어오는데 나가는 길이 너무 막혀 있어서 사람들이 왔다 갔다 통행이 너무 안 된다고 신고를 했었는데 이제 28일부터 그런 증상이 보였어요. 그래서 29일날도 4시쯤 이제 구청에 또 신고했는데 응답이 없어서 결국 경찰서에 신고를 했어요. 그런데 그게 한 4시 40분 된 것 같고. 그래서 이제 앞에 통행이 다 이것저것 물건 파는 사람들 때문에 통행이 너무 불편해서 사람들이 잘 못 다닌다.]
[앵커]
노점상이요?
['오후 4시 52분' 신고자 : 네. 그렇게 신고를 했었습니다.]
[앵커]
당시 경찰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오후 4시 52분' 신고자 : 우선 구청에 신고하라고 했었는데 제가 벌써 구청에는 신고한 상황이고 구청이 저녁 7~8시쯤 갈 수도 있으니까 구청에도 계속 확인을 제가 그래도 지금 좀 와보셔야 될 것 같다. 이렇게 신고를 했고요. 그래서 제가 한 5시 40분, 50분경에 한 번 더 신고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경찰이 와서 저희 가게 앞쪽에는 조금 정리가 됐는데 그 안쪽으로 막고 있는 분들 그분들도 좀 와서 조치를 취했으면 좋았을 텐데 이태원역 쪽에 사람이 엄청 쏟아지는데 나가는 길이거든요, 이쪽 길이. 그런데 너무 비좁아서 잘 못 나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게 28일부터 있었고 지난 2주 전에는 그래도 경찰분들도 많고 도로도 막아서 통행이 조금 원활했는데 이번에는 그게 좀 안 돼서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앵커]
어제(1일) 경찰이 29일 오후 6시 34분에 첫 신고가 들어왔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1시간 42분 전에 신고를 하셨다고 했습니다. 경찰의 발표를 듣고 의아하지 않으셨습니까?
['오후 4시 52분' 신고자 : 사실 저는 그런데 제가 직접 그 군중 안에서 숨을 못 쉰다거나 그런 신고가 아니어서 그런 신고로 분류가 안 돼서 안 됐나 보다, 이렇게 생각을 했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신고할 때 압사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지만 위험하다, 사람들이 사고가 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런 생각으로 신고를 한 건 맞으시죠?
['오후 4시 52분' 신고자 : 네, 제가 사람들이 아예 지나다니지 못하니까 이게 심각하다. 그래서 제가 28일부터 그거는 신고를 했는데 제가 직접 군중 안에 있는 게 아니고 제가 압사라는 거를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런 단어를 쓰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그날 신고를 받은 경찰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줬다면 어땠을까. 이런 뒤늦은 아쉬움을 또 안타까움을 많은 분들이 느끼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오후 4시 52분' 신고자 : 아까 말씀드렸듯이 그게 너무 안타까워서 조금만 입구 쪽에 그런 막는 파는 분들이나 얼굴에 페인트 해주시는 분들 이런 분들이 조금만 빨리 조치가 됐어도 나가는 길이 원활하니까 이렇게까지는 안 됐을 것 같은데 그게 너무 아쉽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무척이나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당시 상황을 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후 4시 52분' 신고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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