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보고체계' 감찰…80분만에 서울청장에 첫 보고
[앵커]
서울 치안을 총괄하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 보고를 받은 건 사건 발생 후 무려 80분이 지난 뒤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청에는 거의 2시간이 다 돼 보고가 됐는데요.
특별감찰팀은 늑장 보고 이유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11번의 "압사" 경고를 외면했던 경찰의 대응은 참사 이후에도 낙제점이었습니다.
이태원 참사 소식은 지난달 29일 밤 11시 36분이 돼서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보고됐습니다.
참사 첫 119 신고가 접수된 시각이 밤 10시 15분이었으니, 무려 1시간 20분이 지난 시점입니다.
압사 사고의 골든타임을 고려하면 사실상 구조가 불가능한 시간이 돼서야 서울 치안 책임자에게 상황이 보고된 겁니다.
경찰청에 치안상황보고서가 도달한 시각은 자정을 넘은 지난달 30일 12시 2분으로, 거의 2시간이 다 돼서야 공식 보고가 이뤄졌습니다.
소방청, 행정안전부와 비교해보면 늑장 보고란 지적이 불가피합니다.
<박종현 / 사회재난대응정책관> "소방이 최초 신고된 게 22시 15분, 행안부 상황실로 접수된 게 22시 48분입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밤 11시 19분에 보고를 받았습니다.
참사 당시 경찰 대응의 적정성을 감찰 중인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용산경찰서에 사무실을 꾸린 뒤 서울청과 용산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윤희근 / 경찰청장> "각급 지휘관과 근무자들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도 빠짐없이 조사할 것입니다."
용산서의 기동대 투입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도 감찰 대상입니다.
<김광호 / 서울경찰청장> "구체적인 말씀은 오늘 드리는 건 부적절한 것 같고…."
초동 지휘를 한 이임재 용산서장은 대기발령됐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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