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號, 손흥민 안면 부상에 ‘초비상’

서필웅 2022. 11. 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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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을 기다리는 한국축구팬은 대표팀 선수 경기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게 된다.

그렇기에 2일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지켜본 축구팬은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대표팀 기둥이자 에이스 공격수인 손흥민(30)이 부상으로 경기 중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탓이다.

경기 뒤 손흥민에 대한 긍정적 소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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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6차 마르세유전 선발 나서
공중볼 경합 도중 음벰바와 충돌
안와골절·뇌진탕 가능성도 거론
토트넘, 2-1로 신승… 극적 16강行
나폴리, 리버풀전서 시즌 첫 패배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기다리는 한국축구팬은 대표팀 선수 경기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게 된다. 혹시라도 부상을 당할까 싶어서다. 특히, 최근 시즌이 끝난 K리그와 달리 유럽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한창 바쁜 일정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어 유럽파들에 대한 걱정이 컸다.

그렇기에 2일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지켜본 축구팬은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대표팀 기둥이자 에이스 공격수인 손흥민(30)이 부상으로 경기 중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탓이다. 그는 프랑스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마르세유와 치른 조별리그 D조 최종 6차전에 선발로 출전했으나 전반 29분 만에 교체됐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가운데)이 2일 프랑스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마르세유와 2022∼2023 UCL 경기에서 전반 중반 공중볼 경합 중 부상을 당한 뒤 그라운드에 쓰러져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다. 마르세유=로이터연합뉴스
전반 23분 중원에서 공중볼 경합을 하다 마르세유 찬셀 음벰바의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혀 쓰러졌고, 통증을 호소한 손흥민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코와 눈 주위가 부어오른 가운데 코피가 흐르기도 했다. 결국, 경기를 더 뛰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와 라커룸으로 향했다.

손흥민을 잃은 토트넘은 전반 47분 코너킥 상황에서 음벰바에게 헤딩으로 선제골까지 실점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질 경우 16강 진출이 무산된다. 자칫하면 에이스와 16강 티켓을 모두 잃을 위기였으나 후반 9분 클레망 랑글레의 헤딩 동점골이 나오며 한숨을 돌렸다. 여기에 후반 추가 시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결승골까지 터지며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조별리그 3승2무1패 승점 11로 D조 1위 자리를 힘겹게 지키며 2위 프랑크푸르트와 함께 16강으로 향했다.

경기 뒤 손흥민에 대한 긍정적 소식도 나왔다. 이날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 대신 지휘를 한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라커룸에서 좀 나아졌고 승리를 함께 축하했다”고 밝힌 것. 하지만 최악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손흥민이 정밀 검사를 통해 뇌진탕 증세를 보일 경우 리그 규정에 따라 6일 이상 휴식을 해야 한다. 안면골절 등은 그 이상 치료를 해야 한다. 무엇보다 손흥민이 최고 몸 상태로 본선을 준비할 수 없다는 점에서 월드컵을 앞둔 한국은 여전히 ‘비상’이다.

한편, 같은 날 UCL 경기에 나선 나폴리 센터백 김민재(26)는 올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A조 6차전 원정 경기에서 0-2로 소속팀이 패배한 것.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다 후반 40분 선제골을 내줬다. 코너킥 상황에서 리버풀 장신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가 김민재 위로 뛰어올라 헤딩슛을 날렸고, 이 슈팅을 나폴리 골키퍼 알렉스 메레트가 가까스로 쳐냈지만 무함마드 살라흐가 달려들어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여기에 후반 추가 시간 누녜스에게도 추가골을 내줬다. 역시 코너킥 상황에서 버질 판데이크의 헤더가 골키퍼에 막혀 흐르자 누녜스가 달려들어 차 넣었다.

결국 나폴리는 최근 이어가던 공식전 13연승 행진을 중단했다. 아울러 리그(10승2무)와 UCL(5승1패)을 합쳐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패배에도 조 1위는 지켰다. 승점 15로 리버풀과 동률이지만 두 팀 간 대결 골득실 차에서 나폴리가 앞서 1위로 16강에 향하게 됐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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