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베리家 PEF, SK쉴더스에 1조 투자 추진
스웨덴 발렌베리그룹이 운영하는 사모투자펀드(PEF) 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최대 1조원 안팎으로 점쳐지는 대규모 거래다. SK쉴더스는 지난 5월 코스피 상장에 나섰으나 철회한 바 있다. 이번 투자 유치로 마련한 자금을 보안 플랫폼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QT파트너스는 SK쉴더스에 투자하기 위해 회사와 배타적으로 협상 중이다. 거래 대상은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이 보유한 SK쉴더스 지분 36.87%다.
양측은 SK쉴더스의 기업가치(EV 기준)를 4조원 수준에서 논의 중인데, 거래 가격엔 인수금융부채(2조원)도 포함돼 있다. EQT파트너스 측의 투자 예상 규모는 최대 1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JP모건과 모건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가 투자 실무를 돕고 있다.
EQT파트너스는 SK쉴더스의 신주를 추가로 매입할 가능성도 열어둔 상황이다. 협상에 따라 EQT파트너스가 SK스퀘어를 제치고 최대 주주로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SK스퀘어는 SK쉴더스의 지분 63.13%를 보유하고 있다. EQT파트너스는 발렌베리그룹이 운영하는 PEF로, 1994년 설립됐다. 운용자산 규모는 900억유로(약 126조원)에 달한다.
투자 지주회사 인베스터AB가 1994년에 설립했다. 발렌베리그룹은 160년 동안 5대째 가족 경영을 이어 오고 있는 스웨덴의 대표적인 재벌 가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백신으로 유명한 아스트라제네카와 통신 장비 업체인 에릭슨, 가전 기업 일렉트로룩스 등 100여 개 기업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EQT파트너스는 소유와 경영을 철저히 분리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배당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으로 유럽 현지에서 존경받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사회적 책임 등의 분야에서 EQT파트너스를 롤모델로 삼기도 했다. EQT파트너스는 앵커에퀴티파트너스에서 활약하던 서상준 대표를 영입해 한국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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