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만두서 목장갑 나왔다”…초록마을 “이물질 유입 경로 확인 중. 대단히 죄송”

“해당 제조사 8종 무기한 판매 중단 조치” 사과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초록마을에서 판매된 냉동만두에서 목장갑이 발견된 가운데, 사측이 “고객들에게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해당 상품에 무기한 판매 중단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초록마을은 2일 ‘우리밀 교자만두’에서 목장갑이 나왔다는 한 소비자 민원에 대해 “고객님에 대한 사과 및 환불, 제품 회수가 진행돼 이물질 유입 경로를 확인 중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작성자 A씨는 “교자만두 봉투 안에서 목장갑이 발견됐다”고 적었다.

A씨는 “매장 사장님은 연신 죄송하다는데 고객상담실 직원들은 이 일이 별일 아닌가 보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거뭇한 목장갑이 꽁꽁 얼어붙어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매장에 전화했더니 본사에 접수하고 연락 준다더니 2시간 가깝도록 연락이 없었다. 제가 (본사로) 전화를 하니 10분 안에 전화가 왔다”며 “‘제가 전화를 하니까 전화가 오네요?’라고 질문하자 상담사가 ‘제가 연락받은 시간이 2시다. 연락받고 사진 확인하고 업체에 전달하고 연락드린 거다’라고 말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만두에서 목장갑이 나와 황당해하는 고객에게 자기가 뭘 늦었냐며 도리어 따지길래 ‘놀라셨냐. 너무 죄송하다’ 이 말이 먼저여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하니 정말 딱 사무적으로 ‘죄송합니다’ 이게 끝이었다”며 “매뉴얼대로 읊으면서 날 마치 진상 고객 취급하던 말투에 이 글이라도 써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후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고객상담실 팀장이라는 분께 전화가 왔고 두 직원과 면담을 했다면서 직접 제가 사는 곳으로 찾아와 사과를 했다”며 “보상 얘기를 했는데 거절했고 잘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이에 초록마을 측은 이날 “대응 과정에서 초록마을을 믿고 상품을 구매해 주신 고객에게 불편을 끼쳐드린 데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상품 품질에 문제가 발생한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해당 제조사 8종(우리밀교자만두 외 7종)에 대해 무기한 판매 중단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프라인 매장에 진열된 모든 제품에 대해서도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를 취했다”며 “오프라인 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의 경우 고객센터에 문의를 남겨주시면 확인 후 적극적으로 안내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이 발생한 상품뿐 아니라 전체 상품에 대해 제조사와의 협력 관계 강화를 포함한 내부 검수 프로세스를 점검해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식품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