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김장 물가 13% ↑ 올해는 ‘김포족’

김승희 2022. 11. 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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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7%, 특히 김장철을 맞은 주부들의 고민이 깊습니다.

올해도 김장을 포기한 김포족이 늘어날지 김승희 기자가 김장 가격을 따져봤습니다.

[기자]
본격적으로 김장을 하는 시기를 앞두고 있는데요.

오늘 기준 김장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4인 가족이 먹을 양을 직접 담아보겠습니다.

배추 한 포기는 3480원.

4인 가족 기준 16포기면 5만 5680원에 달합니다.

양념소를 만들 무, 양파, 마늘까지 담으니 10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500g에 2만 4천 원씩 하는 고춧가루를 비롯해 천일염, 액젓 등을 더하니 총 33만 7910원입니다.

굴, 미나리를 빼고 최소한의 재료만 담았는데도 30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알타리 김치까지 함께 담글 경우 대형마트에선 47만 원, 전통시장에선 36만 원이 넘게 든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각각 12.7%, 1.4%씩 오른 겁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7%로 3개월 만에 상승 폭이 확대됐습니다.

특히 작황이 좋지 않았던 배추는 72.3%, 무는 118.1%나 폭등했습니다.

치솟는 물가에 소비자들은 다가오는 김장철이 무섭습니다.

[김옥이 / 서울 용산구]
"무가 작년에는 한 다발에 다섯 개 묶어서 3500원씩 이랬는데 오늘은 사보니까 7천 원 달라고 하더라고요. 우리 김장할 땐 더 오를지도 모르죠."

[한서윤 / 서울 마포구]
"10포기 정도 (김장을) 했었는데 올해는 배춧값이 너무 올라서 그냥 사 먹기로 했어요. 어머니도 너무 힘들다고 그러시고 너무 비싸니까."

한국은행은 내년 1분기까지 소비자물가가 5%대의 높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

정부는 김장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마늘, 고추, 양파 1만 톤을 시중에 풀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형새봄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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