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유럽에 있던 오세훈과 같은 때 ‘참사’ 처음 인지···대통령실보다도 늦게[이태원 핼러윈 참사]
행안부 장관은 19분 뒤에나 인지
경찰청장은 그보다 54분 후 첫 보고 받아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시 유럽 출장 중이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고 발생 1시간 5분 뒤 첫 보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있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사 발생 사실을 인지한 시각과 같은 때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참사가 발생했던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20분(현지시간 오후 4시 20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출장 일정을 소화하던 중 함께있던 이광석 정책특보에게 이태원 사고 상황을 처음 보고받았다. 이 때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소방당국에 첫 신고(오후 10시15분)가 들어온지 1시간 5분이 지나서다.
참사 사실을 오 시장에게 전한 이 특보는 이날 오후 11시16분 ‘소방당국이 구조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심정지 환자가 30명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문자 보고를 현지에서 받았다.
오 시장은 이후 오후 11시23∼30분 국내에 머물고 있는 행정1·2부시장, 서울소방재난본부장과 통화하며 사태수습본부 설치와 부상자 등의 신속한 의료기관 수송 및 치료 만전 등을 지시했다. 그런 다음 남은 유럽 출장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귀국하기로 결정했다.
첫 보고를 받은 지 약 5시간 만에 오 시장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귀국길에 올랐으며 지난달 30일 오후 4시1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귀국 직후에는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았다.
재난과 안전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오 시장과 같은 때에 참사를 인지했다. 행안부는 2일 이 장관이 참사를 인지한 시점은 사고 당일 오후 11시19분이라고 했다가 다시 설명자료를 내고 “장관은 11시19분 발송된 중앙재난안전상황실 긴급문자를 장관비서실의 직원을 통해 11시20분 처음 받고 사고의 발생을 인지했다”고 정정했다. 그러면서 “11시31분에는 행안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장으로부터 이태원 사고 관련 상황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참사 발생 1시간59분 뒤인 지난달 30일 오전 0시14분 경찰청 상황1담당관에게 전화로 최초 보고를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119 최초 접수 46분 만인 오후 11시1분 첫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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