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화 '두문불출'…원룸주인 "임대계약 해지 통보"
[앵커]
지난달 31일 만기출소한 연쇄성폭행범 박병화가 자신의 원룸에서 며칠째 두문불출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화성시가 순찰을 강화하고 CCTV 등을 추가 설치하고 있는 가운데 원룸 주인은 박병화에게 계약 해지를 공식 통보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10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죄로 15년을 복역하다 만기출소한 박병화가 거주하는 경기도 화성 대학가 주변의 한 원룸입니다.
박병화의 가족이 보증금 100만원, 월세 30만원에 임대차 계약을 맺었고 박병화는 출소 직후 입주해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웃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의식해서인지 창문만 살짝 열어 놓은 채 며칠째 두문불출하고 있습니다.
전자발찌를 착용한 박병화는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외출이 제한됐지만 이웃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학생, 학부모에 이어 시민사회단체까지 그의 퇴거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전미애 / 화성시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연쇄 성폭행범의 화성시 거주를 결사 반대하며 화성시민의 결집된 힘으로 끝까지 저지할 것을 분명히 밝힌다."
원룸 주인은 가족이 대리 계약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임대차 계약은 무효라며 박병화의 원룸에 찾아가 계약 해지를 공식 통보했습니다.
원룸 측 관계자는 "당시 문을 두드려도 내부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어 계약 해지 서면을 읽고 서면을 문틈에 끼워 놓고 나왔다"며 "조만간 박병화의 가족도 만나 퇴거를 공식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1개 중대 병력을 배치해 집중 감시하고 있는 가운데 화성시는 원룸 앞에 순찰 초소용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교대로 순찰하고 있습니다.
또 원룸 주변에 고성능 CCTV 여러 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관제실에서 24시간 밀착 감시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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