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독도 여행객들 "北미사일 공습경보 몰랐다"

최창호 기자 2022. 11. 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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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경비대원들이 빨리 배에 타라고 해서 예정했던 여행시간보다 20분 정도 일찍 돌아온 것 같습니다."

2일 독도를 찾았던 여행객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문 일정을 단축하고 울릉도로 돌아왔다.

이후 여행객들은 "남편과 지인들로부터 전화를 받고서야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고 울릉도에 공습경보가 발령된 것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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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탄도 미사일이 동해상에 떨어진 2일 오후 경북 울릉군에서 승객 276명을 태운 정기 여객선 썬러이즈호가 포항시 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고 있다. .2022.11.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포항·울릉=뉴스1) 최창호 기자 = "독도경비대원들이 빨리 배에 타라고 해서 예정했던 여행시간보다 20분 정도 일찍 돌아온 것 같습니다."

2일 독도를 찾았던 여행객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문 일정을 단축하고 울릉도로 돌아왔다.

광주에서 친구들과 함께 울릉도에서 배를 타고 독도 여행에 나섰던 이들은 "섬을 둘러보던 중 경비대원들이 '빨리 배에 타야 한다'고 해 영문을 모른 채 다시 배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후 여행객들은 "남편과 지인들로부터 전화를 받고서야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고 울릉도에 공습경보가 발령된 것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50대 A씨는 "공습경보 사실을 확인한 여행객들에게서 큰 동요는 없었던 것 같았다"고 말했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이 동해상에 떨어진 2일 오후 경북 울릉군에서 정기 여객선편으로 포항시 여객선터미널로 나온 주민과 여행객 등이 서둘러 자리를 떠나고 있다.. 2022.11.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또 정기여객선편으로 경북 포항에 도착한 60대 B씨는 "선표를 사기 위해 터미널에 있었는데 직원들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터미널 밖으로 잠시 몸을 피했다"고 한다.

친구들과 울릉도 관음도에 관광에 나섰던 60대 C씨도 "관음도 관광 당시엔 사이렌 소리를 듣지 못했다"며 "버스로 돌아오니 기사분이 공습사이렌이 울렸다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울릉도에 있다가 포항으로 나온 여행객들은 공습경보와 관련해 "다소 놀랐다"는 반응 정도만 보였다. 이들은 울릉군청의 대피 방송 등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울릉군은 3일 오전 군청 앞 광장에서 북한의 이번 동해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긴급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장엔 남한권 군수,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 공경식 울릉군의장 등이 참석한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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