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넘어 영해에서 불과 35km에 낙하‥'위협이지만 요격 대상은 아냐'
[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이 쏜 미사일이 비록 공해상이긴 하지만 북방한계선을 넘어 침범한 건, 말씀드린 대로 초유의 일입니다.
게다가 우리 영해에 매우 가깝고 우리 선박들만 주로 항해하는 곳이어서 위협수위를 급격히 끌어올린 걸로 볼 수 있습니다.
대통령실 측은 다만 우리 영해는 아니어서 요격을 시도하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정동훈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강원도 원산에서 북한이 쏜 미사일은 190킬로미터를 비행해 동해상에 설정된 군사분계선을 남쪽으로 넘어 떨어졌습니다.
NLL을 남쪽으로 26킬로미터 넘었고 우리 해안에선 57킬로미터 떨어진 해역입니다.
영해는 육지에서 12해리 22km까지이기 때문에 이 지점은 공해상입니다.
하지만 우리 영해의 경계선에서 불과 35킬로미터 떨어진 곳이어서 동해 전체로 보면 우리 해안에 매우 가까운 곳입니다.
우리가 어업자원 등에 대한 권리를 독점적으로 가지는 배타적경제수역 EEZ 안입니다.
평상시에도 우리 선박들이 수시로 드나들고 우리 군의 작전해역인 곳에 북한 미사일이 떨어진 것으로 사실상 우리 영토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사일을 NLL을 넘기면서도 우리 영해 안엔 떨어지지 않도록, 사거리와 고도, 방향을 치밀하게 계산해 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상임연구위원] "동측으로 좀 더 날릴 경우에는 일본 EEZ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 우리 속초 해상 인근에 가장 가까운 지역에 낙탄 시키기 위해서 조절을 한 거죠."
또 우리의 북방한계선과 북한이 주장하는 해상경계선이 엇갈리는 서해와 달리, 동해상에선 경계가 명확해 충돌이 적었는데, 이번 도발로 긴장을 끌어올린 겁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조금만) 안쪽으로 쏘면 영해로 들어올 수 있다는 것, 바로 전쟁에 준하는, 한국의 영해와 영토를 공격할 수 있는 직전까지 갔다라는 것에 큰 도발의 위험성이 있었다."
정부는 북한 미사일이 우리 영토나 영해로 낙하시엔 요격하겠다고 밝혀왔는데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미사일에 대해 "엄밀하게 말하면 우리 영토로 날아온 게 아니고, EEZ 쪽으로 날아온 것이기 때문에 요격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군 관계자는 "우리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의 감시 방향이 아니고, 사거리도 요격 범위 밖이었다"며 기술적으로 요격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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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박병근
정동훈 기자(jd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3229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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