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나오길'···봉화 광산 고립 광부 구조작업 속도 내나

(봉화=뉴스1) 최창호 기자 = 27일 오전 경북 봉화군 소천면 서천리에 위치한 아연 광산에 고립된 광부 2명을 구조하기 위해 갱도 통로 확보 작업 중인 가운데 경북소방본부 관계자가 구조상황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34분쯤 동료 5명과 함께 갱로 레일작업을 하기 위해 갱도로 들어갔던 50대와 60대 광부 2명이 쏟아진 뻘에 고립됐다. (경북소방본부제공) 2022.10.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상북도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로 고립된 광부 구조 작업이 8일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른 시일 내 이들의 생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조심스레 커지고 있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구조 당국은 "막힌 것으로 예상했던 '상단 갱도'가 예상과 달리 수평거리로 120m 가량 뚫려 있어 걸어서 통과했다"고 밝혔다.

상단 갱도의 끝 부분은 매몰된 광부들이 작업하던 장소와 직선거리로 30여m 떨어진 곳이다. 단 이 구간 끝 20m 구간이 낙석으로 막혀 있어 현재 구조당국은 낙석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낙석구간이 제거된다면 당시 광부들이 작업했던 장소까지 30m는 갱도가 뚫려 있을 것으로 보여 당시 광부들이 어디로 대피했는지 추적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고립 광부들의 생존 확인도 가능할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와 별도로 구조당국은 천공기를 동원한 시추작업도 지속중이다. 시추작업 완료시 고립자들의 생사 확인 후 음식물과 구조약품을 내려보낼 수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총 9대 천공기가 배치됐다.

생존자가 구조될 경우를 대비해 당국은 현장에 닥터헬기 등도 대기시켰다.

앞서 이날 구조당국은 오후 5시부터 음파탐지기를 이용한 생존신호 확인에 나섰지만 특별한 음향 탐지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달 26일 오후 경북 봉화 한 아연 채굴 광산에서 토사 약 900톤이 지하 46m 지점으로 쏟아지며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광부들이 고립됐다. 조장 박 씨와 보조작업자 박 씨 등 총 2명이 지하 190m 제1 수직갱도에 갇혀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함께 작업 중이던 다른 광부 5명 가운데 2명은 사고 당시 지하 30m 지점에서 작업하다 이상신호를 감지하자 사고 당일 오후 8시쯤 자력으로 탈출, 나머지 3명은 업체 측 자체 구조대가 들어가 3시간 여 만에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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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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