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국감 '사고·사망자' 표현 공방…송두환 "선택의 문제"

2022. 11. 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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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정부의 공식 표현을 두고 '참사냐 사고냐, 사망자냐 희생자냐'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사고와 사망자로 통일했죠. 국가인권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참사와 희생자라고 표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여당은 사고는 법률 용어라고 맞섰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마련한 이태원 참사 합동 분향소 명칭입니다.

참사 대신 '사고'로, 피해자나 희생자 대신 '사망자'라고 적혀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종현 / 행정안전부 사회재난대응정책관 - "그런 표현(희생자)보다는 사상자, 사망자, 부상자, 이게 좀 더 중립적이지 않느냐, 이렇게 판단한 것 같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가인권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분향소 명칭을 이태원 '참사 희생자'로 변경해야 한다며 인권위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마땅히 보호받아야 하는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가 침해당하는 겁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이미 '비극과 참사'라는 용어를 썼고 사고는 법률 용어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장동혁 / 국민의힘 의원 - "마치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거나 진실을 덮을 것처럼 지금 발언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송두환 인권위원장은 현재 단계에서는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인권위 입장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송두환 / 국가인권위원장 - "인권위원들이 여러분 계십니다. 저희끼리 내부 논의를 하겠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사고'와 '사망자' 표현은권고사항으로 다른 표현을 얼마든지 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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