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반도체주 `풀썩`… 2차전지·바이오주 `폴짝`

신하연 2022. 11. 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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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약세장이 이어지면서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크게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안 주도주로 장을 이끌었던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 IT 섹터의 영향력이 줄어든 대신 지난 여름 랠리를 이끌었던 2차전지와 바이오 업종이 그 자리를 채우는 양상이다.

그는 다만 "현재 긴축 사이클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성장주 내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와 2차전지를 유망하게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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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상위 20개종목 변화 분석

연초 이후 약세장이 이어지면서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크게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안 주도주로 장을 이끌었던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 IT 섹터의 영향력이 줄어든 대신 지난 여름 랠리를 이끌었던 2차전지와 바이오 업종이 그 자리를 채우는 양상이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서 연초 대비 현재(2일 종가 기준)까지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시가총액 순위를 유지한 종목은 1위 삼성전자(355조2000억원)와 10위 기아(26조9000억원) 두 곳에 불과했다. 지난 1월 27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2위에서 3위로 밀려난 SK하이닉스(61조5000억원)의 경우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62조1000억원)에 밀리면서 4위까지 하락했다.

연초 시가총액 61조7000억원으로 3위에 올라있던 네이버는 28조5000억원으로 30조원 이상 쪼그라들면서 9위로 내려왔다.

같은 기간 51조로 6위에 머무르던 카카오는 12위(23조3000억원)로, 카카오뱅크(28조원→9조7000억원)과 카카오페이(23조3000억원→5조2000억원)는 각각 11위와 15위에서 20위권 밖으로 이탈하면서 '카카오 형제'가 모두 고배를 마셨다.

반면 9위 LG화학(42조6000억원→47조4000억원)이 6위로, 4위 삼성바이오로직스(60조3000억원→62조1000억원)가 3위로 상승하면서 바이오 관련주가 상위종목으로의 입지를 다졌다.

올해 3분기 실적부터 통화 긴축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만큼, 내년 이익전망이 다음 주도주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흐름이 무난했던 업종보다는 이익 하향폭이 컸어도 회복 탄력성이 큰 업종이 주도 업종으로 출현할 것"이라면서 "3분기 실적과 함께 내년 이익 전망치 조정이 이뤄지면서 승자와 패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훈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낙폭이 커질 때마다 배당주로의 자금이 쏠리면서 가치주의 반등이 있었으나, 거시 환경이 나쁜 지금은 성장주에 주목할 때"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현재 긴축 사이클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성장주 내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와 2차전지를 유망하게 본다"고 덧붙였다.신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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