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사흘 만에 공세 전환…국정조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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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애도 기간 동안 정쟁을 중단한다고 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사흘만에 여권을 공격하고 나섰습니다.
책임자 파면을 요구했고, 국정조사 카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도 '응당한 책임'을 강조했지만, 추도기간이 끝난 뒤 특별조사기구를 꾸리자고 제안했습니다.
윤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태원 참사를 대하는 현 정부의 태도를 문제삼으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근조 글자가 없는 리본 패용, 사망자 표기, 국무총리의 외신 기자간담회 농담 등을 지적하며 날을 세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금 현재 정부의 고위책임자들의 태도가 도저히 책임지는 자세가 아닙니다. 고통 속에서 오열하는 국민 앞에서 이러한 꼼수를 쓰면서 우리 유족과 피해자들을 우롱해서야 되겠습니까?"
정쟁 중단 선언 3일 만에 대여 공세 모드로 전환한 겁니다.
112 신고 녹취록을 언급하며 책임자들을 파면하라는 요구도 쏟아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즉각 파면하고 윤희근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하시기 바랍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사과와 함께 이상민 장관을 파면하시길 바랍니다."
경찰이 시민단체의 동향과 언론보도 추이 등을 담아 작성한 내부문건은 '사찰'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민 안위보다 정권책임론 회피에만 몰두한 것입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 카드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도 경찰의 미비한 대응에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도 애도기간이 끝난 뒤에 하자고 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애도 기간이 끝나는 즉시 여야와 정부, 그리고 전문가 참여하는 이태원 사고 특별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속도가 아닌 정확한 방향입니다."
김기현, 안철수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앞다퉈 재난안전법 개정안을 발의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김찬우
영상편집 : 박형기
윤수민 기자 so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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