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TV 부진에… LGD, 전장용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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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국내외 디스플레이업계가 3분기 극심한 실적 부진에 빠졌다.
기존의 TV, 전자제품 등 주요 제품이 모두 수요 부진에 빠진 가운데, 업계는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가는 차량용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2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아이폰14 효과로 유일하게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는 LG디스플레이와 대만 AUO, 이노룩스 등 주요 패널 메이커들이 전부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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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용 시장은 매년 8.7% 성장
업계, 선제 투자·제품개발 나서
글로벌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국내외 디스플레이업계가 3분기 극심한 실적 부진에 빠졌다. 기존의 TV, 전자제품 등 주요 제품이 모두 수요 부진에 빠진 가운데, 업계는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가는 차량용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2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아이폰14 효과로 유일하게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는 LG디스플레이와 대만 AUO, 이노룩스 등 주요 패널 메이커들이 전부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만 디스플레이 대기업들은 패널 제품 가격 하락과 수요 약화가 겹치며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AUO는 3분기 영업손실은 4억5100만달러, 순손실은 약 3억4500만달러에 달했다.
대부분의 매출 하락은 주력 제품인 TV와 모니터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3분기 AUO는 TV에서 7억8200만 달러, 모니터에서 6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매출 규모가 각각 1억7300만달러와 1억8800만달러로 약 78% 감소했다. 모바일용 패널에서는 지난해 10억31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 3분기에는 4억4000만달러 수준에 그쳤다.
반면 차량용 시장은 지난해 3분기 2억8400만달러에서 올해는 2억6700만달러로 6% 감소하는 데 그쳐 감소폭이 가장 작었다.
또 다른 대만 업체인 이노룩스도 3분기 영업손실이 5억700만달러에 달해 시장의 예상보다 두 배 이상 하락한 실적을 기록했다. 순손실도 4억18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이노룩스는 이번 3분기 실적에서부터 차량용 패널 수익을 분할해 발표했는데, 3분기 매출 규모는 3억16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5억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TV용 패널 다음으로 큰 규모를 기록한 것이다.
최근 TV와 스마트폰, IT 기기 등의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정점을 찍고 내리막을 탈 것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만큼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로의 전환과 자율주행 기술의 발달로 신차 출시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올해 82억달러 수준에서 내년에는 89억달러, 2025년에는 105억달러로 연평균 8.7%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TV 수요 부진으로 최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선제적인 투자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LCD와 OLED 양쪽 패널 모두에서 자동차용 패널 제품 개발에 앞장서며 시장에 안착했다.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약 20% 수준으로, 이 중 OLED 디스플레이로 범위를 한정하면 90% 이상을 LG디스플레이가 독점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말 진행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차량용 패널 수주 규모는 지난해 대비 40% 성장했다"며 "OLED 등 프리미엄 제품 수주가 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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