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대통령보다 19분 늦게 인지한 행안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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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이태원 사고와 관련한 보고를 윤석열 대통령보다 19분 늦게 인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난안전 상황보고체계에서 현장에 나간 소방 등이 주무부처 장관을 건너뛰고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 셈이다.
이 장관은 대통령 첫 지시가 이뤄진 뒤 30분 뒤인 밤 11시31분 행안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장으로부터 이태원 사고 관련 상황보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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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이태원 사고와 관련한 보고를 윤석열 대통령보다 19분 늦게 인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난안전 상황보고체계에서 현장에 나간 소방 등이 주무부처 장관을 건너뛰고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 셈이다.
행안부는 2일 이 장관의 사고 당일 인지시점과 동선에 대한 설명자료를 내고 "이 장관은 지난 29일 밤 11시19분 재난안전 상황보고체계에 따라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의 긴급문자를 통해 밤 11시20분 처음 사고의 발생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당시 보고내용은 심정지 30명 등이 발생했다는 피해 상황이었다. 하지만 사고 당일 최초 119에 안전사고 발생신고가 이뤄진 시간은 밤 10시15분으로 이 장관은 사고 발생 1시간 이상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
오히려 이 장관보다 윤 대통령이 먼저 보고를 받았다. 이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에게 사고 관련 상황이 당일 밤 11시1분에 최초 보고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이 사상자 발생 가능성 등을 보고 받고 현장 대응에 대한 첫 지시를 내린 시간은 밤 11시 21분으로 파악됐다. 이 장관이 상황을 인지하고 1분 뒤에 이미 대통령 현장 지시까지 이뤄진 셈이다. 이 장관은 대통령 첫 지시가 이뤄진 뒤 30분 뒤인 밤 11시31분 행안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장으로부터 이태원 사고 관련 상황보고를 받았다.
또 대통령실은 "사고 당일 밤 10시53분 소방청으로부터 최초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긴급한 재난 발생 상황에서 행안부 없이 소방과 대통령실 사이에 직접 상황보고와 지시가 오간 것이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상황보고가 매뉴얼대로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통상 '소방대응 2단계'(인접 소방관서 공동대응 필요)부터 행안부 장관에게 긴급문자가 전송되는데 사고 당일 밤 10시48분 소방청 상황실로부터 접수한 최초 보고는 '소방대응 1단계'였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 장관은 사고가 발생한 날 밤 10시57분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전송한 1단계 긴급문자를 받지 못했다.
이밖에 이 장관은 자정이 넘은 30일 0시45분 이태원 사고현장을 방문했고, 45분간 현황을 파악한 뒤 오전 1시5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총리 주재 긴급대책회의, 오전 2시30분 대통령 주재 긴급대책회의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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