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원들, 애도 기간에 술판에 폭행 시비까지
[앵커]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에 민주당 소속 전남도의회 일부 의원들이 당의 지침을 어기고 저녁 술자리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폭행 시비까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당 안에서 파란색 점퍼를 입은 남성과 양복을 입은 남성들이 몸싸움을 벌입니다.
잠시 뒤 한 명이 밖으로 나가고 점퍼 차림의 남성이 황급히 뒤따라 나가더니 멱살잡이가 이어집니다.
양복을 입은 사람은 전남도의회 A 의원이고 점퍼를 입은 남성은 한 인터넷 매체 소속의 B 기자입니다.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술병이 깨지는 소리가 났는데. 의원님하고 기자님하고 시끄럽게 한 것 같아요."]
전남도의회 행정 사무 감사 첫날 도의회 경제관광위원회의 저녁 식사 후 이어진 일부 의원들의 술자리를 B 기자가 촬영하려다 벌어진 일입니다.
[B 씨/인터넷 매체 기자 : "제가 취재하고 있는 핸드폰을 강제로 빼앗아서 밖으로 도망을 갔어요. 핸드폰을 되찾기 위해서 쫓아갔죠."]
당시 이 자리에 있었던 사람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 6명입니다.
이들은 두 사람이 서로 몸싸움을 했고, B 기자가 다른의원이 가지고 간 자신의 휴대전화를 A 의원이 가지고 나간 것으로 착각해 갈등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했다가 취재진이 영수증과 당시 영상 등을 제시하자 음주를 뒤늦게 인정했습니다.
[이철/전남도의회 경제관광위원장 : "경제관광위원장으로서 참 죄송하고 이런 엄중한 시기에 이런 일이 발생 자체가 죄송하다고 사과드립니다."]
신정훈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은 애도 기간이 끝나면 진상을 조사해 해당 의원들을 징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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