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후 “늘 타던 만원 지하철 타기 두려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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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때만 지하철역이 붐비는 게 아니죠.
매일 출퇴근길, 환승역 역사나 지하철 안은 숨 쉬기 힘들 정도로 꽉 차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 이후에 지옥철 타는 시민들, 두렵다고 입을 모읍니다.
최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승강장에 빼곡히 들어찬 사람들.
발디딜 틈 없는 열차 안으로 꾸역꾸역 몸을 밀어 넣습니다.
열차 문도 힘겹게 닫힙니다.
출퇴근길 시민들에게 일상이 되어버린 '지옥철'.
[김성근/ 서울 강서구]
"(인파로) 길이 막혀 있고 통로나 틈이 없어서 거의 (사람들에) 쓸려서 내려가거나 이렇게 하는 거죠."
하지만 이태원 참사 후 시민들에게 지옥철은 두려움이 됐습니다.
밀집도가 높은 공간이 얼마나 위험한지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정재은/ 경기 성남시]
"이태원 사건 후에 사람이 북적거리거나 지하철처럼 어쩔 수 없이 부대껴야 하는 상황에 두려움이 생기는 건 사실입니다."
혼잡도가 높기로 악명 높은 9호선을 살펴보면, 지난해 노량진~동작역 구간의 혼잡도는 185%.
정원의 두배 가까운 인원이 열차에 타는 겁니다.
참사가 날 때마다 대책이 발표되지만, 정말 우리 삶을 안전하게 만들어줄 실질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게 시민들의 바람입니다.
[이주엽/ 경기 성남시]
"가이드라인 정도는 만들어서 여기 들어가는 길, 여기는 나오는 길 이런 제도적인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이에스더/ 서울 동대문구]
"퇴근 시간을 어떻게 분산해서 같은 시간에 다 이용하지 않고 분산해서 탈 수 있는 어떤 그런 대책도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어요)"
서울시는 이번 참사 이후로 혼잡도가 높은 지하철 역을 점검하고, 대피공간을 확보하는 등 내부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최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정다은
최승연 기자 suu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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