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광산 고립 광부 2명, 내일 생존여부 확인될 듯

나은경 2022. 11. 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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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아연광산에서 토사 매몰로 8일째 지하에 갇혀 있는 광부 2명에 대해 이르면 내일 생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구조당국에 따르면 "막힌 것으로 예상했던 '상단 갱도'가 예상과 달리 수평거리로 약 120m 뚫려있어 걸어서 통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조당국은 이 45m구간에 레일을 깔면서 전동광차를 조금씩 진입시키고 있고 상단갱도에 도착하면 전동광차를 통해 낙석등을 실어 내 구조통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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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구출로 발견...현재 일부 구간 낙석 제거 중
구조작업 9일째인 오는 3일엔 생존확인 가능할 듯
2일 오후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사고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6시께 발생한 사고로 작업자 2명이 지하 190m 수직갱도에 고립됐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에서 토사 매몰로 8일째 지하에 갇혀 있는 광부 2명에 대해 이르면 내일 생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구조당국에 따르면 “막힌 것으로 예상했던 ‘상단 갱도’가 예상과 달리 수평거리로 약 120m 뚫려있어 걸어서 통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초 폐쇄 구간으로 예상했던 구간이 뚫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구출로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상단 갱도’ 끝부분은 매몰된 광부들이 작업하던 장소와 직선거리로 30여m 떨어져 있다. 하지만 이 구간 끝의 20m 구간이 낙석으로 막혀 구조당국은 현재 낙석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낙석이 제거되면 사고 당시 고립광부들이 작업했던 장소까지 30m는 갱도가 뚫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몰 광부들이 작업지점에서 어디로 대피했는지 추적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이르면 3일에는 고립광부들의 생존 확인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제까지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던 ‘하단 갱도’ 마지막 부분도 낙석으로 막혀있어 구조당국은 이 부분을 뚫는 작업도 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구조당국은 구조대원 2개조 4명을 투입해 음파탐지기를 이용해 생존신호 확인에 나섰지만 특별한 음향 탐지를 못한 채 오후 5시 53분 퇴갱했다.

음파탐지기는 음역 500∼1000헤르츠(㎐)를 탐지할 수 있어 공간이 확보돼 있다면 건물 1층에서 5층까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막힌 구간에서는 제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작업구간 145m 구간중 100m까지는 전동광차를 진입시켜 대기중이다. 전동광차는 새로 발견된 상단갱도 입구 45m 전 지점까지 도착해 있다.

상단갱도에는 레일이 깔려 있으나 곳곳에 낙석이 있어 사람이 겨우 다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당국은 이 45m구간에 레일을 깔면서 전동광차를 조금씩 진입시키고 있고 상단갱도에 도착하면 전동광차를 통해 낙석등을 실어 내 구조통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진입로 확보와 별개로 시추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시추작업이 완료시 구조당국은 이 구멍을 통해 고립자들의 생사를 확인한 후 관을 내려보내 음식물과 구조약품 등을 보급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9대의 천공기가 배치돼 5대가 시추 작업을 벌이고 있고 이들 천공기는 31~130m까지 파내려간 상태다.

구조당국은 생존자가 나오면 즉시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닥터헬기와 소방 구조헬기도 대기시켰다.

갱도 붕괴 사고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경 봉화군 소천면 서천리에 있는 아연광산 지하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14시간이 지난 27일 오전 8시34분이다. 이 사고로 50대와 60대 광부 2명이 실종됐다. 당시 갱도 레일작업을 하고 있던 두 사람은 제1수직갱도 하부 46m 지점에서 갑자기 밀려든 토사가 갱도 아래 수직으로 쏟아지면서 고립됐다. 함께 작업을 하던 5명 중 2명은 자력 탈출했고 3명은 구조됐다.

나은경 (ee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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