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용산구청 등 8곳 압수수색…늑장보고 여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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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수사 중인 경찰이 강제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오늘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 8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당시 경비 계획 문건 등 주요 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오늘 오후 2시부터 압수수색에 들어간 기관은 모두 8곳.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을 비롯해, 이태원역과 다산콜센터도 포함됐습니다.
다만 이태원역은 압수수색에 실패해 추후 다시 시도할 계획입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선지 하루 만에, 이태원 참사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한 강제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이태원을 관할하는 용산경찰서뿐만 아니라, 상급기관인 서울경찰청까지 포함된 것도 주목됩니다.
[황창선 /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
"감찰이나 수사 대상의 범위는 현장뿐만 아니라 지휘 라인 전체가 포함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게 그렇게 하는 게 당연히 맞지 않겠습니까?"
용산경찰서의 현장 대처가 미흡했을 뿐만 아니라, 참사 상황에 대한 보고체계가 신속히 작동하지 않은 정황이 드러난 상황.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사고 발생 후 1시간 21분이 지난 뒤에야 사고 사실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청에는 자정을 넘긴 시각에 늑장 보고됐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특수본은 용산경찰서가 핼러윈 대응 계획을 세우면서 경찰기동대 지원을 요청했지만, 서울청이 묵살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경찰청은 용산경찰서장이 더 이상 업무를 수행하기 어렵게 됐다며 대기 발령시키고, 후임자를 임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김지균
이솔 기자 2s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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