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이태원…추모 발길 이어져
[앵커]
사고 현장 인근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는 계속해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현규 기자, 그곳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참사 닷새째인 오늘, 현장 주변은 슬픔과 애도의 목소리로 가득찼습니다.
퇴근 시간이 되면서,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국화꽃을 든 시민들이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모여들었습니다.
출구 바로 옆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도 국화꽃이 가득합니다.
낮부터 저희가 만난 추모객들의 목소리 들어보시겠습니다.
[한재진/고양시 덕양구 : "막상 와서 보니까 여기 과자에 젤리에… 막 어떤 (젋고 어린) 친구들이 갔는지가 너무 와닿으니까, 생각한 거보다 눈물을 많이 흘린 것같아요."]
[서종성/서울 종로구 : "마음이 아파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겠더라고. 우리 늙은이들이 발판을 잃은 거 같은 그런 생각이 들고 정말 허전하고…."]
시민들이 놓고 간 편지와 메모엔 "당신들 잘못이 아니다" "늦게와서 미안하다"는 글도 적혀 있습니다.
일부 청년단체는 이곳 이태원역에서 저녁 6시 30분쯤부터 묵념을 하며 추모식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이태원 상인들의 마음도 편치 않을 것 같은데요.
지금도 계속 추모에 동참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상인들도 대부분 가게 문을 열지 않고,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상점 곳곳엔 국가 애도기간인 5일까지 휴업한다는 안내와 함께, 사망자들을 추모하는 글을 붙여놓기도 했습니다.
상가들이 문을 닫으면서, 평소라면 북적였을 골목도 휑한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156명.
어제까지 68명이 발인을 마친 데 이어 오늘도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들의 발인이 엄수됐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이태원에서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 하정현/영상편집:박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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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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