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술 더 없나요?”...소주·막걸리, 해외시장서 인기

이상현 2022. 11. 2. 19: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스피릿 시장 1위는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홍콩서 16년째 부동의 1위
국순당·지평주조도 해외 공략에 박차
베트남 스피릿 시장 1위는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홍콩서 16년째 부동의 1위
국순당·지평주조도 해외 공략에 박차

한류 열풍이 불면서 문화·예술 분야는 물론, 주류에 이르기까지 국제 사회가 열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시장에서 매출액이 해마다 늘어나는가 하면 현지 시장에서 판매 1위에도 오르는 모습이다.

◆ 韓 소주·맥주, 아시아 시장서 승승장구
베트남 윈마트(Win Mart)에 참이슬, 진로 등 소주 제품이 진열돼 있는 모습. [사진 제공 = 하이트진로]

2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스피릿(주정이 강한 주류)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건 하이트진로의 소주류 제품이었다. 한국 소주가 현지 주류를 넘을 정도로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는 의미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베트남 주류시장의 규모가 축소했음에도 자사의 소주 수출액이 전년 대비 5%가량 증가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현지에서 급성장 중인 대형마트와 대형슈퍼, 편의점 등에 신규 입점한 것이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비맥주 역시 국내외에서 모두 승승장구하고 있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가 지난 6월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한 맥주 ‘블루걸’은 홍콩 맥주시장에서 16년째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는 제품이다.

블루걸이 홍콩에 처음 수출되기 시작한 건 지난 1998년이다. 당시에는 시장점유율이 1~2%에 불과했지만, 필스너 계열 라거로 제조된 까닭에 특유의 맛이 현지에서 차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홍콩 소비자들은 다른 아시아권보다 진한 맛을 선호하는 까닭이다.

현재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소 낯선 이름이지만, 홍콩 현지에서 제품을 맛본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제품은 광주 소재 공장에서 오비맥주 자체 레시피를 활용해 ‘제조업자설계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다.

◆ 국순당, 日서 인기...지평도 해외 향한다
지평주조가 지난달 열린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SIAL Paris 2022’에서 한국 막걸리를 알리고 있다. [사진 제공 = 지평주조]

막걸리 업계도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순당의 경우 지난 2020년 초 출시한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가 지난해 수출액 100만달러 돌파를 이끌어내 화제가 됐다. 제품이 출시된 지 2년 이내에 연 수출액 100만달러를 넘어선 건 2009년 국순당 생막걸리 이후 처음이다.

이 제품은 특히 수출액의 66%가 일본에서 발생했을 정도로 일본 시장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 후 일본에서 유산균 제품 시장이 커진 것이 막걸리 인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평주조도 최근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지평주조는 지난달 15일 프랑스 파리 노르빌뺑트 전시장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SIAL Paris 2022’에서 지평 생 쌀 막걸리, 지평 생 옛 막걸리 등 주력 상품을 전시하고 시음행사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개최된 이 행사에는 120개국에서 30만명 이상 바이어, 7000여개 식품업체가 참여했다. 대규모 행사인 만큼 김기환 지평주조 대표가 임직원과 함께 직접 박람회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평주조는 100년 가까이 주조 역사를 계승하는 동시에 현대 감성에 맞게 막걸리를 발전, 연구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지평주조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