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생존자들, 책임 규명 요구 본격…“정부 못 믿겠다”

최혜림 2022. 11. 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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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정부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유족들도 관련 목소릴 내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최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교 4학년 윤 모 씨는 친구들과 이태원을 찾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윤 씨(사망자) 아버지 : "친구들이 (얘기)했을 때 친구들 중에서 제일 좋은 친구였고, 그 다음에 엄마를 너무너무 사랑했고 동생 자랑을 너무 많이 했다는 거예요."]

한순간에 아들을 잃은 아버지는 국가 책임을 거론했습니다.

대형 참사가 날 정도로 인파가 몰렸는데도 안전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잘잘못을 확실히 가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씨(사망자) 아버지 : "정부 자체에서 매뉴얼대로 대응을 했었으면 왜 사과를 합니까, 그분들이? 그리고 이런 일들이 수시로 비일비재하게 벌어졌잖아요."]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없이는, 정부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지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

[윤○○ 씨(사망자) 아버지 : "정부가 무너지니까 신뢰가. 그럼 국민들이 존재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국가가 국민을 못 믿게 행동을 했는데 어떻게 믿어요."]

개별 장례가 속속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충격과 슬픔에 잠겨있던 유족과 생존자들은 이제 분노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준상/이태원 참사 생존자 : "(사고 당시 119에 신고했더니) 급박한 상황에 해서는 안 되는 질문을 필요 없는 질문 같은거 하는 거예요. 그래서 또 그때도 화를 냈어요."]

[장여진/이태원 참사 생존자 : "치료비 지원 이런 것도 보고 해서 연락을 드렸는데 다 지침이 아직 내려온 게 잘 없다고 하셔가지고 일단은 그냥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일부 유족들은 협의회 등의 공동 대응 단체를 꾸릴 의향도 내비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이제우 최석규 최하운/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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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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