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규명’ 수사 본격화…서울경찰청 등 압수수색

김우준 2022. 11. 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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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해 경찰이 관련 기관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특별수사본부'가 출범하자마자 대규모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우준 기자, 지금도 서울경찰청에 대한 압수수색, 진행 중인가요?

[리포트]

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이곳 서울경찰청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작한 건 오늘 오후 2시부텁니다.

압수수색은 시작한 지 4시간 50분이 지난 오후 6시 50분쯤 끝났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서울경찰청 112 치안종합상황실입니다.

이태원 참사 당일, 신고와 대응 상황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섭니다.

당초 특수본은 이곳뿐 아니라 용산경찰서와 구청, 소방서, 서울소방재난본부 종합방재센터, 서울교통공사 다산콜센터, 이태원 역 등 8개 기관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이태원역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은 오늘 집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기관 혐의는 모두, '업무상 과실치사' 입니다.

용산경찰서의 경우 사고 발생 4시간 전부터 압사 관련 신고를 받고도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위를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이임재 용산경찰서장과 112 상황실장을 대상으로도 조사와 함께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이 서장은, 사고 발생 1시간 21분이 지난 11시 36분에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늑장보고'를 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이 서장은 오늘 오후 대기발령 조치됐습니다.

특수본은 용산구청 구청장실 등을 압수수색해 축제 관련 회의록과 예산 문건 등을 확보했습니다.

각 기관의 안전 대책 준비에 과실이나 부주의가 없었는지, 사고 직후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을 중점 확인할 방침입니다.

어제 경찰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수사 주체를 서울경찰청에서 경찰청 특수수사본부로 격상했습니다.

총 501명 규모로 꾸려졌고, 수사 과정에 경찰청장의 지휘나 감독을 받지 않도록 했습니다.

특수본은 참사 목격자와 참사 당일 CCTV 등을 분석하면서 참사 원인을 밝히는 데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경찰청에서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황종원/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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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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