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녹취록'에 야 강경모드…"이상민·윤희근 파면해야"

장보경 2022. 11. 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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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사 발생 4시간 전부터 경찰 도움을 요청한 112 신고가 빗발쳤다는 '녹취록 파장'에 야당은 강경하게 정부에 책임을 물었습니다.

외신 기자회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농담성 발언을 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보도에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압사당할 것 같다' 등 참사 발생 4시간 전부터 경찰에 위험성을 알린 시민들의 112 신고 녹취록이 공개된 후 민주당은 "결코 막을 수 없는 참사가 아니었다"고 강경모드로 돌아섰습니다.

"시민들의 SOS를 모른 체 한 것도 모자라 사찰에까지 나섰다"며, 경찰청이 시민단체와 언론 동향을 보고한 것을 놓고 "국민 안위보다 정권 책임론 회피에만 몰두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말로만 무한 책임이 아닌 진심으로 국가 책임을 인정하고 나설 때 참사 수습도, 진상 규명도, 제도 개선도 제대로 이뤄질 수 있습니다."

최고위원들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에 대한 파면,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책임을 덜기 위해 사건을 축소, 은폐, 조작하는 건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고위책임자들의 태도가 도저히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라는 비판도 더했는데, 특히 경악할 만한 장면을 봤다며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날을 세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태 수습에 총력을 다 해야 할 총리께서 외신기자 간담회를 하면서 농담을 했습니다. 농담할 자리입니까?"

민주당은 추모 분위기 속에서도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한 책임소재를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112 신고 묵살이 드러난 상황에서 '전면적 진상조사'도 논의할 수 있다고 열어뒀는데, 당내에서는 국정조사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긴급 대표단 회의를 연 정의당도 "이상민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은 수사받아야 할 대상"이라며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이태원참사 #112녹취록 #강경모드 #이상민_윤희근_파면 #책임소재 #국정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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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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