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차 사적 유용 의혹’ 최정우 포스코 회장 수사 착수... 첫 고발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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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차 사적 유용 의혹'을 받는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첫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서울수서경찰서 경제범죄수사팀은 11월2일 오후 최정우 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임종백 '포스코 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집행위원장을 불러 고발인 보충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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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김현지 기자)
'회사차 사적 유용 의혹'을 받는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첫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서울수서경찰서 경제범죄수사팀은 11월2일 오후 최정우 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임종백 '포스코 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집행위원장을 불러 고발인 보충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10월17일 임종백 위원장은 최 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사건은 이로부터 이틀 뒤인 10월19일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성상욱)에 배당됐고, 형사7부는 수서서에 사건을 내려보냈다.
최 회장은 취임(2018년) 이듬해부터 공식 관용차 외에 회사차를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을 받는다. 지난 2019년부터 회사차 '제네시스 G90'이 최 회장 자택에 주차됐는데, 이를 최 회장 가족이 사용했다는 의혹이다. 시사저널은 최 회장 자택에 주차된 해당 차량 사진을 입수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10월13일자 기사 참조).
임 위원장은 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최정우 회장의 처, 유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처, 김성진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이사회 의장)의 처 등이 골프장을 오갈 때 문제의 차를 간혹 이용했다는 추가 제보가 있다"며 "특히 보도 이후 문제의 차가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포스코 관련 부서에서 문서 폐기가 이뤄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범대위는 최 회장이 리스료, 선수금, 보험료, 유류비 등 회사 차량 사용료로 모두 1억여원의 재산상 이득을 취하고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임 위원장은 "최 회장은 올 상반기에만 18억8000만원의 보수를 챙겨 SK그룹 최태원 회장보다 많았다고 한다"며 "그런 최 회장이 회사에서 리스한 자동차를 '가정용'처럼 사용하면서 1억원 상당의 배임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첫 고발인 조사를 마친 만큼 폐쇄회로(CC)TV 영상 등 관련 증거를 토대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업무상 배임죄는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업무상 임무에 위배해 재산상 이익을 취하거나 제3자에게 이익을 취하게 하는 등 본인에게 손해를 가한 경우다. 현행법상 업무상 배임죄의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은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했을 때 주말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포스코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9월1일) 이후인 9월3일 골프를 친 것이다. 시사저널은 9월30일자 기사를 통해 이를 단독 보도했다. 이로 인해 10월4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 회장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아울러 안전예산 절감, 포스코 지주사 본사 이전, 과도한 임원 성과급 등 여러 논란이 제기됐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포스코가 국민기업이 아니"라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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