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헤이븐 "PVP 게임의 핵심 '대중성'을 잡아라"
- 넥슨 신작 워헤이브 공식 트레일러
모바일 게임 일변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국내 게임 업계가 올해 하반기 들어 세계 시장을 겨냥한 PC 및 콘솔 게임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넥슨 '워헤이븐'도 대작 PC 게임 중 하나다.
워헤이븐은 '마비노기 영웅전', '야생의 땅 듀랑고' 등 개성 강한 게임을 연출했던 이은석 디렉터의 신작이다. 중세를 배경으로 총 32명의 인원이 두 팀으로 나뉘어 치열한 싸움을 벌여 승패를 가리는 PVP 게임이다.
과연 워헤이븐이 국내외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이를 진단해보기 위해 10월 12일부터 시작한 글로벌 테스트에 참여했다. 워헤이븐은 이미 프리 알파 테스트와 오프라인 테스트를 거쳤다. 두 차례 테스트를 거치면서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뚜렷한 개선점을 보여줬다.
마우스 조작에 따라 달라지는 공격 방식과 캐릭터별로 다른 능력, 전장의 판도를 굳히거나 뒤집을 수 있는 '화신', 기존 게임들과는 다른 진행 방식을 지닌 월드패스 등의 틀이 마련됐다. 당장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도 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기본이다. 워헤이븐의 성패를 가를 요소는 따로 있다. 바로 '대중성'이다.
워헤이븐을 즐기기 위해선 32명이 모여야 한다. 128인 혹은 64인을 요구하는 배틀필드, 시버리 등 다른 PVP 게임과 비교하면 적은 인원이다. 그렇다고 32명이 모이는 게 만만한 일은 아니다.
결국 워헤이븐의 첫 과제는 최대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이다. 그래서 워헤이븐은 대중성이 중요하다.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만한 여건이 갖춰지면 이용자가 많아져서 원활한 매칭으로 이어진다. 이용자가 인내심을 발휘하지 않아도 된다.
게임의 대중성은 곧 기존 유저의 리텐션과 신규 유저 유입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기존 유저는 계속해서 게임을 즐겨야 할 이유가 있어야 하고, 신규 유저는 게임에 쉽게 적응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워헤이븐은 게임의 대중성을 얻기 위해 월드 패스와 캐릭터 레벨, 지원 병과 '스모크', 대포 및 발리스타와 같은 오브젝트 등 다양한 게임 내 장치를 마련했다.
월드 패스는 이용자가 게임을 플레이할수록 스킨을 비롯해 의사소통, 전장 스티커 등 다양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상점에서 구매 불가능한 아이템을 주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게임을 꾸준히 플레이해야 하는 동기를 부여받는다.
워헤이븐에서 승리하는 방법은 단순하다. 거점을 점령하거나 화물을 호송해 적진까지 가져가는 것이다. 모드마다 다르지만 적들을 처치해야 한다는 과정은 동일하다. PVP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은 적과 공방을 주고받는 것 자체가 어려운 법이다.
이러한 PVP 초보자를 위해 준비된 캐릭터가 바로 '스모크'다. 스모크는 워헤이븐에서 유일하게 아군을 치유하는 능력을 지녔다. 고유 스킬들 또한 근접한 적을 밀쳐내거나 투사체를 되돌려주는 등 지원에 특화돼 있다.
스모크는 PVP 게임 입문자가 게임의 흐름을 익히기에 좋다. 몇 번 플레이해보면서 어느 정도 적응됐다 싶으면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선택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물론 취향에 맞다면 스모크를 계속 즐겨도 된다.
대포와 발리스타는 점령전 맵인 '파덴'에만 존재한다. 두 오브젝트는 자신이 직접 싸우는 게 아니라 먼 거리에서 적을 제압하는 데 유용하다. 직접적으로 적을 처치하는 게 어려운 사람들이 전장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무엇보다 워헤이븐은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이전까지 유명 대규모 PVP 게임들은 유료다. 장르 특성상 취향을 많이 타기 마련이다. 돈 주고 사서 플레이해봐야 한다는 것 자체가 진입장벽이다.
워헤이븐은 계정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게임을 설치하고 플레이할 수 있다. 게임 내 유료 아이템은 캐릭터 스킨이나 의사소통, 스티커 등 전투 밸런스와 무관한 것들이다. 전투에서는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라는 의미다.
워헤이븐은 이번 글로벌 테스트를 통해 국내외 게이머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출시 이후 이용자들에게 대중성을 인정받아 비인기 장르의 벽을 넘어 흥행을 만들어낼 지 이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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