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구도 버려두고…” 동해안 어선 긴급 대피

정면구 2022. 11. 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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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에 조업 중이던 동해안 어선들도 긴급 대피했습니다.

특히 최북단 어민들은 바다에 설치한 어구를 거둬 올리지 못할 정도로 긴박했습니다.

현재 조업이 통제된 상태인데, 상황이 장기화하는 것은 아닌지, 어민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에서 조업하던 어선들이 무리를 지어 항구로 돌아옵니다.

빨리 귀항하라는 해양경찰 지시를 받고 서둘러 철수한 겁니다.

바다에 설치했던 어구를 미처 거둬 올리지 못할 정도로 상황이 매우 급했습니다.

[임영식/고성군 거진연승협회장 : "(해경이) 뭐 하도 위급한 상황이고 그렇다 그래서 저희는 이거 뭐 전쟁이 터지나 그러한 생각까지도 가지고 있었죠."]

당시 어로한계선과 북방한계선 사이, 저도어장에서 조업한 우리 어선 71척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먼바다에서 조업하던 어선은 남하하도록 조치됐습니다.

어민들은 특히 이번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그물과 어구 정비를 해보지만, 언제 조업을 재개할지 불투명합니다.

현재 북위 38도인 양양군 기사문항 북쪽 해역으로는 조업과 항해가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창식/고성군 거진유자망연합회 국장 : "지금 저희 같은 경우는 매일 나가서 투망을 하고 그다음 날 새벽 나가서 양망을 해야 하는데 지금 아예 통제해 버리니까…."]

북위 38도 이남 해역에선 현재 정상 조업이 이뤄지는 가운데, 해경은 추이를 지켜보면서 안전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사일 발사 소식에 고성 통일전망대와 철원 DMZ생태평화공원, 승리전망대, 인제 DMZ 테마 노선 탐방 등 강원도 내 안보 관광지의 운영도 중단됐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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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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